나의 이야기

비 내리는 날에

nami2 2009. 7. 14. 07:53

         비가 내립니다

         창문 밖에 보이는 앞산 능선에

         콧날 시큰거리는 그리움이

         희뿌연 안개에 휩쌓여 가슴을 아리게 합니다

 

         비를 맞아 더욱더 짙은 색깔로

         한껏 모양을 낸 보라빛 도라지 꽃잎 사이로

         떨어지는 빗방울도

         서글픈 그리움 되어 흘러 내립니다

 

         이렇게 하염없이 비가 내리는 날에는

         무어라 말할 수 없는 ,그리움 때문에

         애꿎은 찻잔만 비워 냅니다

         찻잔속에 어리는 알수 없는 그리움

 

         어머니의 분 냄새 같기도 하고

         기억 저편에 있는  그 누구의 모습 같기도 하고

         가슴 한구석에 자리하고 있는 아련함 처럼

         무어라 이름도 없는것이  가슴을 시리게 합니다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에는

         눈물 같은 빗방울이 서글픔 되어

         오늘 만큼은 내 얼굴에도 빗물이 흐릅니다

         세월 속에 녹아 내리는 서글픔이

         눈물되어 하염없이 흘러 내립니다

 

         멀리 보이는 산 능선 위에 하얗게 떠도는

         안개비를 바라보는 심정이

         가슴을 아리게 했던 까닭인가 봅니다

         이제,두 눈에 흐르는 눈물도 닦아야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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