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붉은 찔레꽃 향기가 짙은 계절

nami2 2024. 6. 4. 22:12

낮 최고 기온이 17도~18도, 6월 날씨 치고는 꽤 춥다는 느낌의 요즘이다.
5월에는 무덥다고... 한여름 기온이라고.. 투덜거릴 정도였는데
어찌해서 6월에는 이렇듯 날씨가 서늘한 날이 많은 것인지?

알다가도 모를 참 아리송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가을 코스모스가 제 철인듯 피고 있는 것은 아닌가

초여름의 노란 금계국과 어우러진 가을 코스모스는.... 
어이없는 계절의 변화에 그냥 그러려니 해보면서도
감기 들 만큼의 차거운 바람이 멈추지 않는 것에 자꾸 신경이 쓰인다.

서늘한 날씨탓인지 예쁘게 피던 장미꽃잎이 땅으로 떨어져서
볼품 없는가 했더니 곳곳의 담장가에서 빨간 꽃들이 새롭게 피고 있었다.

흔하게 꽃이 피는 넝쿨장미라고 무관심 해봤으나
꽃 향기가 유난히 짙어서 들여다봤더니

장미꽃 보다 뒤늦게 피는 꽃은 다름아닌 찔레장미였고

장미꽃보다 향기가 짙다는 것도 새삼 알게 되었다.
장미향+ 찔레향= 찔레장미향이라고 할 만큼 또다른 매력을 만드는 듯 했다.

원예용인지, 개발된 찔레꽃인지는 몰라도
요즘 집 주변의 주택가 골목에는
빨간 찔레꽃이 참 예쁘게 피고 있었다.

꽃향기도 만만치 않다는 것은
젊은 시절에 즐겨서 사용했던
찔레향기를 지닌 향수... 그 냄새라는 것이
새삼 그리움이 되는 것 같았다.

텃밭으로 가는 길의 주택 울타리에도
분홍 찔레꽃이 요즘 한창 피고 있었는데...
장미꽃 보다
더 짙은 향기가 감미롭기 까지 했다.

그러다보니 장미꽃 자체가
찔레꽃 보다는 밋밋함을 느끼게 되었다.

분홍 장미꽃이 볼수록 예뻤지만
그다지 예쁜 향기는 없었다.

씨없는 수박 처럼, 향기 없는 장미꽃인가

그냥 의아해서 갸우뚱 해봤다.

 

주택가의 어느집 울타리는
온통 찔레장미였으며 그 향기 또한 좋았다.
꽃속에 날아드는 꿀벌들도
꿀 보다는 향기 때문에
찾아드는 것은 아닌가 생각 할 만큼이었다.

 

빨간 넝쿨 장미보다는 아주 작은 꽃송이는
'작은 고추가 맵다'라는 말 처럼
작은 꽃송이의 향기가 엄청 짙은

빨간 찔레장미꽃이었다.

 

찔레장미의 빨간 색깔이 유난히 짙게 보여졌다.
개울 건너 저쪽이라서
향기는 느낄 수 없어서 쬐끔 아쉬웠다.

석류나무꽃이 하나 둘 피기 시작했다.

빨간 석류나무꽃이 피는 것은 진짜 초여름이지만

유감스럽게도 5월보다

더 추운 날씨라는 것이 우습기만 했다.

 

석류나무의 원산지는 이란으로 추정되며
우리나라에는 중국을 거쳐서  
들어온 것으로 짐작된다고 한다.
석류나무 꽃말은 '원숙미, 자손번영'이다.

이렇게 예쁘고 다소곳하게 꽃이 핀
초롱나무꽃을 오랫만에 보았다.

꽃 모양이 초롱을 닮아서
예로부터 친근감이 있는
한국적인 식물 중의 하나라고 한다.
초롱꽃 꽃말은 '인도, 침묵'이다.

우리 아파트 소공원에는
하얀 산딸나무가 10그루 있는데
요즘 그 나무들이 몽땅
하얀꽃을 피워서 장관을 이루는 듯 했다.
산딸나무의 꽃말은 '견고'였다.

산딸나무는

층층나무과에 속하는 낙엽교목으로 조경수나 가로수로 심고 있다.
하얀 꽃이 십자 모양을 이루고
예수님이 이 나무에서 사망하였다 하여, 성스런 나무로 취급 되며
기독교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다고 하였다.

목재로 재질이 단단하고 굳으며
나무의 무늬가 좋아서 조각이나 악기 재료로 이용된다고 한다.

산딸나무의 열매는 10월에 빨갛게 익으며
맛이 감미로워서, 날 것으로 먹을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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