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꽃향기가 그윽한 예쁜 봄날

nami2 2024. 4. 17. 22:40

다른 지방에서는 미세먼지가 아주 심하다는 소식이 들려왔어도
이곳 동해남부 해안가 지역은

그다지 미세먼지와는 상관 없는 곳이라고 그동안 그렇게 여겨졌었다.
그런데 오늘은 하늘이 너무 뿌옇기만 해서

혹시 뒷산의 송화가루가 벌써 날리기 시작한 것인가 생각했더니

난데없는 안전문자가 날아들었다.
미세먼지 '매우 나쁨'이니 마스크 착용 후 외출하라는 친절한 멘트였다.

그런데 그렇게 심한  미세먼지라는 것도 전혀 모른채

텃밭에서 한나절 일을 했으니 눈이 가렵고, 코도 가렵고, 목도 칼칼하고...
감기증상 처럼 찾아오는 느낌이었으나 그냥 무시하기로 했다.

산비탈 주변에 볼 일이 있어서 갔더니
정말 ''예쁘다'라는 소리가 나올 만큼 산철쭉이 예쁘게 피고 있었다.
봄꽃 중에 철쭉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고 늘상 강조 했었지만
눈이 부실 만큼의 아름다움은...

그동안 무시 해왔던 철쭉에게도 해당 된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다.

공원길에는 여러종류의 철쭉이
피어 있어도 그다지 관심이 없었는데
산 비탈길에서 하얗게 핀 산철쭉을 보니
그냥 마음이 이상해졌다.
순백의 하얀 철쭉...
바라볼수록 진짜 예쁘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다.

진달래과의 낙엽관목인 철쭉의 원산지는 아시아인데
전국의 산야에 무리지어 자란다.
철쭉의 꽃말은 '사랑의 즐거움'이다.

산길에서 만난 산철쭉이
정말 눈이 부시게 아름답다라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예뻤다.

산 길을 내려오면서 사과 과수원을 만났다.
사과나무 꽃이 활짝...
벌들이 쉴새없이 날아다니는 것을 보니
벌들도 사과나무 꽃이 예뻐보였나보다.

볼그레한 모습이 참 예쁜 사과나무 꽃이다.

사과꽃의 꽃말은 '유혹'이었다.
꽃이 너무 예쁘니까 그 유혹을
뿌리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텃밭 주변의 어느 농장에
블루베리꽃이 요즘 지천으로 피고 있었다.

꽃 모양이 조금은 희귀해서 관심을 가져본 꽃이다.

블루베리의 원산지는 북아메리카이며
꽃말은 '현명'이라고 했다.

블루베리 농장에는
요즘 한창 아로니아꽃도 피고 있었다.

아로니아는 초크베리라고도 불리며
그 열매와 잎은
인디언과 아메리카 초기 정착민이
전통 약재로 사용했다고 할 정도로 약효가 좋다고 한다.
아로니아의 꽃말은 '영원한 사랑'이다.

골담초꽃이 활짝 핀 것을 보면
으례히 손이 먼저 꽃을 따서 입에 넣는다.

어릴때는 골담초꽃을 한 웅큼 따서 입에 넣고

우물거리던 것들이 이제는 추억이 되는 듯 했다.

골담초의 꽃잎은 은은한 단맛이 나서
꽃 비빔밥이나 샐러드에 사용된다.
꽃말은 '겸손, 청초' 이다.

골담초는 콩과에 속하는 낙엽관목으로
우리나라와 중국 등의 아시아가 원산지...
또다른 이름은 금작화, 금계아 ,선비화라고 부른다

골담초는 술을 담가 먹으면 약주로 여겨져
예로 부터 인기가 있다고 한다.
한방에서는 무릎 뼈가 쑤시거나
다리가 부을 때 또는 신경통에 쓰고 있다.

우리 아파트 소공원에 꽃사과나무 꽃이
제법 예쁘게 피었다.
산 밑의 아파트라서 바람이 심해서인지
다른 곳에 비해서
꽃피는 시기가 조금 늦어졌다.

날씨가 맑으니까 더욱 돋보일 만큼 예쁜데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그 아름다움도 그냥 시큰둥이다.

꽃사과나무의 꽃말은 '애정'이다.

마트에 다녀오면서
어느집 마당가를 지나가게 되었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공조팝나무 꽃이
제법 탐스럽게 피고 있었다.

꽃이 피었을 때, 마치 작고 둥근 공이

탐스럽게 매달린 것 처럼 보여져서
공조팝나무 꽃이라고 불리는 것 같았다.
꽃말은 '노력하다' 였다.

백리향 꽃의 개화시기는 7~8월인데
요즘은  꽃 피는 시기가 들쑥날쑥으로
4월에도 제법 많이 피고 있었다.
백리향의 꽃말은 '용기'이다.

라일락 중에서 흰색 라일락은
조금은 귀한듯 보였다.
작으마한 꽃송이에서도 꽃향기는 짙었다.
흰색 라일락의 꽃말은 '순수, 무죄'였다.

마트에 다녀오면서 만나게 된
어느집 울타리는
전체가 흐드러지게 핀 라일락 꽃으로 장식된듯 했다
가까이 가기도 전에 풍기는 라일락 향기는
환상적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것 같았다.

어쩜....
아파트에 산다는 것은 늘 그저 그랬는데

 

주택에 살면서 온갖 꽃을 가꾸며
더구나 울타리 전체가 라일락이라니
마냥 부럽기도 했고, 너무 아름답기만 했다.

이 댁은 라일락 향기에 취해 있을 것이고
또한 라일락 꽃속에 파묻혔을 것 같았다.
부럽다는 느낌에 발길은 그대로 멈춰섰다.

라일락은 물푸레나무과의 낙엽활엽 소교목이며
원산지는 유럽남동부 발칸반도 그리고 온대 아시아라고 한다.

 

라일락은 흰색, 연보라색, 붉은 보라색 등 다양한 색깔이 있지만
집 주변에서는 연보라색 라일락이 가장 흔하게 눈에 띄는 것 같았다.
라일락의 꽃말은 '젊은 날의 추억'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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