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목련이 피고 있는 봄날 풍경

nami2 2024. 3. 20. 22:48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다시 찾아온듯 날씨는 계속해서 춥기만 했다.
그러나 춥다는 느낌을 받고 있는 존재는 사람들일뿐 ...
꽃봉오리를 만들고 있는 식물들은 추위와는 전혀 상관없다는듯
시도 때도 없이  꽃을 피우는 것은 봄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해본다.

아직 4월도 되지 않은 3월 중순인데 이곳의 동해남부 해안가 주변은
봄꽃들이 우후죽순처럼, 이곳저곳에서 자꾸만 예쁘게 피고 있었다.
복숭아꽃, 살구꽃, 자두꽃,앵두꽃 등등
그 중에서 가장 아름답고 매혹적인 꽃은 당연히 하얀목련이었다.

목련은 다른 꽃보다 꽃수명이 짧아서

일주일 전에 핀 하얀 목련은 벌써 퇴색 되어가고 있었지만
그래도 늦깍기 꽃 덕분에 아직 까지는 곳곳에서 목련을 볼 수 있었다.

텃밭 일 때문에 걷기운동 하기도 바쁜 요즘인데
마트 가면서, 재래시장 가면서, 알바 가면서 눈에 띄는 목련들을
외면할수 없었기에 그냥 사진을 찍어봤더니 멋진 사진첩이 된 것 같았다.

어느집 텃밭에 덩그마니 서있는 나무가 한그루 있었다.
10년 전 부터 봐왔던 목련인데
해마다 이맘때면 어김없이 꽃을 피웠다.
그것도 바다가 보이는 언덕 위의
작은 텃밭에서 참으로 우아한 모습이었다.

해안가 지인 집으로 가면서
잠시 이곳 밭에 들렸더니

변함없는 모습으로 예쁘게 꽃을 피우고 있었다.

작은 텃밭 한켠에 홀로 서있는 나무는
오직 목련나무 한그루였다.

아직 농사가 시작되지 않은 빈 밭에서
하얀 목련의 모습은 우아했다.
또, 말로 표현 안되는 아름다움도 있었다

목련 꽃봉오리 말린 것을  한방에서
신이(辛夷)라고 하여
콧물감기와 알레르기 비염에 약재로 사용한다고 했다.

활짝 핀 목련은 거의 수명이 다 된 것 같다.
목련은 꽃이 피어서
화려한 일주일을 짧고 굵게 산다고 한다.

목련꽃이 너무 아름다운
어느집 마당가의  모습이다.
어쩜 저렇게 멋질 수가 있을까
늘 이맘때면 그냥 감탄 해본다.

하얀 목련의 꽃말은  
이루워질수 없는 사랑이라고 한다.

길을 가다보면 하얀 목련이 피고 있는 집은
공교롭게도
거의 시멘트 담장을 하고 있는 곳이다.

아파트 화단가에 핀 목련 보다는
웬지 분위기 있어 보이는 모습은
옛날 집이라는 것이 그 이유인 것 같았다.

목련은 중국이 원산지이며
목련속의 낙엽활엽교목이다.

길을 가다가  그냥
발길을 멈추게  만드는 집이 있었다.
그러다보니 15년 넘게
해마다 이맘때면 발걸음은 이곳을 향한다.

눈도장 찍고, 사진 찍고...
그러고 나면 어느새 3월 중순쯤
벚꽃  맞을 준비를 하게된다.

텃밭에 모종을 했더니 물이 필요했다.
시골동네 작은 우물가에 물을 뜨러 갔는데
멀리서 목련꽃이 또 손짓을 했다.
잠시 눈요기 하고 가라고....

가뭄이 들어도 마르지 않는 우물이
시골 마을 어귀에 있었다.
가끔 텃빝에 물이 필요하면 신세를 지는데
아주 오래된 우물이었다.

종이로 접어서 꽃을 만든 것 같은
티없이 맑은....

아주 예쁜 모습의 목련이다.

하얀 목련이 지구상에 출현된 시기는
벌과 나비가 출현하기 전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목련은 꿀샘이 없는 대신
꽃가루를 먹는 딱정벌레 등을 유인하기 때문인지
목련속 등은 유달리 향기가 강해서
멀리 까지 향기가 퍼져나간다고 했다.

이 집 역시 오래된 집이라서인지
목련나무 자체도 분위기 있었다.

목련속의 나무들은 백악기 때 부터
현대 까지 살아남은
가장 오래된 식물 중의 하나라고 하는데
지구상에서 최초의  꽃 중 하나이며
아직 까지도 사랑받는 꽃나무라고 한다.

목련꽃은 향수로 이용되며
씨앗 뿌리 나무 껍질은
가려움증 치료에 사용된다고 했다.

날씨가 아주 맑은 날이었으나
바람이 심하게 부는 추운 날이었다.
혹시 꽃잎이 퇴색 되지 않을까
또 꽃잎이 떨어지지 않을까
괜한 오지랍으로 걱정을 해봤다.

*목련꽃차 만드는 법은
1 목련꽃봉오리를 따서 깨끗이 손질하여
  설탕에 겹겹이 재운다.
2 사람의 체온이 닿으면 꽃의 색이
    갈색으로 변하므로 주의한다.
3 약 15일 정도 지나면 차를 마실 수 있다.

*꽃차 만들때 채취 방법은
 꽃봉오리나 흰색의 꽃이 1cm이상
 꽃받침에서 튀어 올라왔을 때 가장 좋으며
 꽃이 핀 것도 상관없다고 했다.

어느새 '자목련'도 예쁘게 피는 봄날이다.

자목련의 꽃말은
숭고한 정신, 고귀함 ,자연애 ,존경 이다.

자목련은 우리나라 중부 이남에서
관상용으로 식재하며
꽃봉오리는 약용으로 이용한다고 했다.

 

낙엽 작은 키나무로 높이는 3~4m이고

원산지는 중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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