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화사한 꽃들이 피고 있는 3월

nami2 2024. 3. 19. 22:35

요즘 처럼 바쁜 봄철에는 자고나면 늘 텃밭에 나가서 시간을 때우게 되는데
텃밭을 가기 위해서는 가기 싫어도 늘 들판을 지나게 된다.
10분 정도 걸어가야 하는 들판에는 어느새 매화꽃이 모두 사라져서
화려했던 날들은 간 곳 없고 황량하다못해  쓸쓸하기 까지 했다.
그러나 그런 느낌은 아주 잠시잠깐이었다.
하루가 다르게

텃밭 주변을 중심으로 웬꽃들이 그렇게 많이 피고 있는 것인지?
꽃을 바라보는 눈이 호강하니까, 마음 까지 덩달아 정화되는 것 같았다

요즘은  바람이 심하게 불면서 그다지 포근한 날씨도 아니건만
동해남부 해안가의  해풍 덕택인지?
매화가 아닌 또다른 봄꽃들이 정말 하루가 다르게 화사해지고 있었다.

 

아직은 이렇다할 꽃들이 피지 않는 곳도 많겠지만
아직은 어설프기만한 봄날이기에, 어딘가에 꽃소식을 전하고 싶은 마음에
걷기운동 삼아, 텃밭으로 가는 길에서 만난 봄꽃들을 사진 찍느라
요즘은  자꾸만 사진 중독이 되는듯 했다.

달콤한 향기를 풍기던 매화가 사라지니까
어느새 매화 보다 더 예쁜 꽃이 피었다.
예사로 보면서 지나치다가 눈여겨봤더니

그 꽃은 '물앵두나무꽃'이었다.

물앵두나무는 우리나라 특산 식물이라고 했는데...
요즘은 겨울 날씨가  포근한 탓인지
매화꽃이 지고나면

곧바로 바톤텃치 하는 꽃으로 변신한 것 같았다.
점점 개화 시기가  빨라졌음을 좋아해야 하는 것인지?

언뜻 보면 벚꽃같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매화를 닮은듯 했으나
꽃 향기가 그다지 없다는 것이 결정적인 흠이다.

물앵두나무는 인동과에 속하는 낙엽활엽관목으로
우리나라와 만주 아므르 등지에 분포한다고 했다.

몇 년 전만 해도 물앵두는 6월초에 열매가 빨갛게 익어갔는데
요즘은 날씨가 따뜻해서 일찍 꽃이 피니까
5월 중순 정도면

아주 먹음직스럽게 익어가는 물앵두 열매이다.

물앵두 꽃봉오리가 귀여웠다.

아파트 현관 앞에서

엊그제 꽃망울을 보이더니
앵두나무 꽃은 하루가 다르게 화사해졌다.

앵두나무꽃의 꽃말은 '수줍음'이다.

텃밭 앞의 시골동네 어느집 울타리가
정말 푸짐한 모습이 되었다.

푸짐하다기보다는 풍성....

표현이 잘 생각나지 않을 만큼 멋졌다.

 

2월 중순에  

하나 둘 씩  꽃을 피우던 조팝꽃이

하얗게 눈이 쌓인듯한 모습이 되었다.

조팝나무는 4~5월에 개화되는 꽃인데
이곳은 3월15일 쯤에 완전 만개했다.

 

전국의 양지바른 산기슭에서 하얗게
꽃이 피는 조팝나무는

어느 날 부터인가 시골동네 울타리가 되어 있었다.

아파트 뒷산에 진달래가 피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시골동네 화단가에도 

아주 예쁜 모습으로 서있었다.

 

진달래 꽃의 꽃말은
절제, 청렴 ,사랑의 즐거움이다.

진달래 꽃이 산속에서 쓸쓸하다고 했었는지
산철쭉도 덩달아 꽃을 피웠다.

시골동네  어느집 담장 옆에
복숭아꽃이 예쁘게 피고 있었다.

 

아무리 꽃이 피는 봄날이지만
3월 중순에 꽃이 핀다는 것은

조금은 성질이 급하다는 느낌이다.

 

양지 바른 담장 옆이라서 그런지
시골 동네에서 1등으로
복숭아나무 꽃이 핀 것 같았다.

그냥 바라만봐도 예쁜 복사꽃이다.

텃밭에서도

과수나무로 심어 놓은 복숭아꽃이 피기 시작했다.
벌써 부터 꽃망울이 나오는가 했더니
오늘 한낮에 팝콘 터지듯 꽃이 보였다.

볼그레한 모습이
다른 어떤 봄꽃 보다는 진짜 예뻤다.

복숭아나무꽃의 꽃말은
매력, 유혹, 용서, 희망이라고 한다.

어제 까지도 꽃망울만 보이던 복숭아나무꽃이

봄바람과 함께 하나 둘 예쁜 모습이 되고 있었다.

 

텃밭에서 오전 10시 부터 오후 4시 까지 일을 하다보니
예쁜 팝콘 터지듯이 꽃 모습을 보이는 것이
어찌나 신기했던지?

텃밭의 뜰보리수 꽃도 하얗게 피고 있었으나

그 꽃은 봄꽃 중에서 그다지 예쁜  꽃이 아니었기에

꽃 사진은 생략하게 되었는데

뜰보리수 나무들이 차별한다고 항의 할 것 같았으나

눈 빠지게 기다리고 있는 살구나무에서는

아직도 꽃망울도 보이지 않는 다는 것이 이상스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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