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장마철이지만 이곳 동해남부 해안가에는 많은 비는 내리지 않았다.
텃밭에 물을 퍼다가 주지 않을 만큼, 하루에 한차례씩 가랑비가 내리는 것이 벌써 열흘째이다.
햇볕이 드는 날보다 흐린날이 많아서 텃밭에서 일하는 것도 좋고, 여름철의 무더위도 견딜만한데....
햇볕과 연관이 있는 우리집 베란다의 화분들은 시름시름 시름병을 앓고 있었다.
우리집 베란다의 여름꽃 '글록시니어'가 활짝 피었다.
그런데 정말 어렵게 피었다는 것이 중요한 문제.....
꽃봉오리가 10개 정도 맺혔는데
햇볕이 드는 날보다 흐린날이 더 많다보니 꽃봉오리가 까맣게 변해가고 있었다.
햇볕이 환하게 집안으로 들어와야 되는 중요한 시기에
장마철이 되고보니 올해는 정말 딱 한송이 꽃을 보게 되었다.
꽃봉오리도 제대로 펼쳐질까 염려스러워 했더니 ,한밤중에 꽃이 피기 시작 했다.
우리집에 10년째 여름이면 집안을 화사하게 해주는 보기드문 꽃인데
올해는 장마철에 꽃봉오리를 만들더니 겨우 한송이 성공 했다.
목베고니아도 힘겹게 꽃을 피우고 있었다.
바람도 중요하지만, 집안에서 꽃을 피우는 화초들은 햇볕이 얼마나 중요하다는 것을
가르쳐 주는 것 같았다.
이번주 내내 흐린날씨 뿐인데, 과연 예쁜 꽃을 피울수 있을까 염려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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