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겨울인데 ,음력으로는 아직 동지섣달인데, 이곳 남쪽은 봄의 소리가 들리는듯 합니다.
뒷곁은 겨울바람 때문에 몸이 저절로 움츠려들지만, 양지바른 창가에서는
삭막한 겨울바람이 문틈으로 스며드는 것도 아랑곳하지않고, 봄은 아직 저만치 있건만
자꾸만 꽃봉우리를 피워 겨울바람을 이기려하는군요.
털달개비
어느집 담벼락 밑에서 다 죽어가는 것을 데려와 화분이라는 집을 만들어주었더니
보답을 하려는지 꽃을 피어 주는군요.
수련목
수련목은 우리집 베란다에서 살지못하고, 가게로 요양을 보냈더니
이 겨울에 꽃으로 살아났음을 말해주는듯 화사한 모습으로 계속 봉우리를 만들어내고 있어요.
군자란
지난 초가을에 꽃을 피웠는데, 겨울임을 알면서 군자처럼 조용히 또 꽃을 준비하네요.
꽃기린
우리집에서 제일 멋이없는 키만 한없이 커나가며 꽃을 피우는것은 연중무휴이다.
미니장미
늦가을에 마지막 꽃을 피우더니 ,그 꽃이 바짝 말랐건만 떠날 생각을 안합니다.
10년전에 2000원을 주고 사다가 정성을 들여 키운 보람을 해마다 5월부터 많은꽃을 피워주면서
우리가게 문지기 역활을 하는 .....
이제는 우리집 소중한 가족이지요.
바이올렛
겨울만 되면 온도를 못마춰서 일찍 포기하고 마는데, 이제는 바이올렛 키우는 도사가 되었나봅니다.
접란
모두들 나의 관리 소홀로 인정사정없이 겨울에 모두 떠나가더니 올해는 이렇게 예쁜짓을 하네요.
천리향
천리까지 꽃향기가 난다고해서 좋아했는데,아직은 겨울이라서 활짝 핀 꽃을 볼수가 없군요.
꽃봉우리 된지가 벌써 한달이 지났건만, 아마도 봄을 기다리나봅니다.
로즈마리
춥거나 말거나 화분이 너무 커서 안으로 들여 놓을 수가 없어서 추위와 싸워서 이겼나봐요,
지난해 9월에 상추를 뜯어먹을려고 심었거든요.
아마도 봄이 될때까지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으로 하면서 거의 보약수준의 상추가 되려는가봐요
이 배추를 보세요.
이것이 지난해 8월 말경 모종배추 50포기를 사다가 심었는데, 그 중 제일 잘된 배추입니다.
김장을 물론 김치 담는다는 생각조차 못할정도의 ...
배추농사 지은 솜씨를 보아주십시요.
아직도 밭에서 더 크라고 뽑지를 않았더니 추위에 스스로 사그러들 준비를하네요.
시금치는 제가 생각해도 효자입니다.
추위도 아랑곳 하지 않고, 잘 자라고 있습니다.
영하로 내려가면 약간 움추러 들었다가 ,다시 싱싱한 모습으로 겨울을 만끽하는것 같네요.
몇번씩 뜯어다 가게 오시는 손님들에게 무공해 나물로 밥상을 즐겁게 해주었지요.
시어른 기제사 때도 이 겨울 밭에가서 직접 뜯어다 파란 나물을 상에 올렸습니다.
나같은 돌팔이 농사를 짓는 사람에게도 용기를 주는 시금치가 정말 고맙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