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나만의 사진첩

겨울풍경

nami2 2010. 1. 15. 22:43

        무척이나 추웠던 시간들 

        눈폭탄을 맞으며 하얀 눈과의 전쟁을  치루워 낸 사람들이 살고 있는

        현실속의 겨울 한복판에서, 어설픈 추위에 몸을 움추린  낯서른 이방인들!!

        그것은 다름아닌 눈구경하기 힘든 남쪽지방에 사는 사람들일 것이다.

        하얀 눈으로 뒤덮인 설국!  

        그러나 그것은 매스컴을 통해 볼 수 있는, 겨울이야기일뿐, 이곳의 겨울은 매서운 추위가 잠깐 스쳐지나갈뿐이다.  

      전국이 맹추위로 꽁꽁 얼어 흐르는 강물까지 얼어붙게 했다.

      차거운 바람이라도 좋고, 시베리아 벌판처럼 춥다고 해도  황금같은 휴일의 바깥바람은 ~

      힘들고 지친 일상의 청량음료 같다고 할까?

              평소에는 생각할 수도 없는, 강 한복판에 설 수 있다는 것은 강물이 얼었다는 뜻이다.

              어린시절 썰매를 타고 놀던 일 , 그리고 얼음판위에서 아이들과 놀던일들이

              무심코 차를타고 지나다가  강가에 멈춰서게 했다.

                     열심히 썰매를 타는 어린아이도 몇십년 후에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가슴 한 켠에 남을것이다.

         한겨울 동장군이 가는 곳마다  강물도, 계곡도, 모두 얼어버리게 했다. 

         이 아름다운 겨울의 풍경속에 사람들의 마음까지도 맑고 ,깨끗하고 ,아름다움이 있는

         동화속의 주인공이 된다면, 세상은 아무런 걱정 근심이 없을 것이다.

        혼자서 서투른 썰매를 타고, 어색해 하더니만 어느새 강 한바퀴를 돌고 오는 꼬마는 어디 사는 누구일까

          산사로 들어가는 길에 이름모를 강가에서 너무도 자연스럽게 겨울의 한낮을 즐기는 사람들 틈에 

          강물이 깨질까 염려스러우면서도 ,강 한복판에 서서  인연따라 만난이들과 잠시 잠깐 즐거움을 가져보았다.

                    어릴적에는 이 썰매가 그렇게 타고 싶었는데, 썰매를 만들어 줄 사람이 없어서 비닐푸대위에 앉아서

                    동생과 서로 끌어주기하면서 놀았던 기억이난다.

                    세상은 몇십년 변해도 썰매타기는 변함이 없는 것 같다.

         산사로 들어가는 계곡에  차거운 겨울바람은 너무도 매몰차도  보여지는 겨울 풍경은 아름답기만하다.

          하얀눈이 소복히 쌓인 길위에 다시 얼음이 얼고, 앙상한 겨울 나무들이 바람에 부딪히는소리는

          차거운 산사에서 울려퍼지는 스님의 독경소리가 어느새 마음을 평온함으로 이끌어 가고 있다.

                           겨울나무는 아름답다.  

                           모든 것을 버리고나도

                           결코 가난하지 않은 자세를 나무는 안다.

                           그런 나무들이 모여  이룬 숲은 아름답다.

                           오랜세월 인간들이

                           그런 세상을 만들지 못해 더욱 아름답다         

                                                                       

                                                                    도종환님의 글 중에서

                     같이 동행을 했던, 우리집 아저씨도 얼음판에 서서 발썰매를 타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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