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나만의 사진첩

또다른 나의 가족

nami2 2010. 2. 18. 00:45

       설날이  정월 초하루였기에 통도사에 갔었다. 

       양력으로 새해 첫날 과 음력으로 새해첫날....

       통도사에가서 부처님을 뵙는다는 뜻은 같지만 ,그래도 내마음에서의 느껴지는 의미는 같지가 않았다.

       명절 차례상을 정리하고 제일 먼저 찾아가는 곳은 아마도 부처님계신 곳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명절날인데도 사람들은 많았다.

            그래도 양력 새해 첫날 만큼 사람들의 발걸음이 뜸한 것 같았다. 

            주차장에서 제일 가까운 이 다리를 건너면 그때부터는 부처님 뵈러 가는 길이 시작된다.

            이 다리를 건널 때의 마음은 언제나 평온했다. 

             30년 가까이 외국에서 생활하시다가 설날이라고 모처럼  고국나들이를 하신 나에게는 시댁어른이시고

             나의집은 이 분의 친정집이다. 

          명절이라고 길가에 주차시켜 놓은 버스가  너무도 많은것을 보고 ,사진을 찍고 싶다고 했다.

          두분은 친형제이다.

                    초하루라고 통도사에 가면서 두분을 모시고 갔다.

                이렇게 카메라 앞에 서있는 세사람을 흔히들 '3남매'라고 한다. 

            극락암에서의 즐거운 표정으로 나에게 포즈를 취해주시는 두분과 등을 돌린 아저씨와 나와는 한가족이다.

                        60세라고 하기에는 너무 젊으신 

                        인정 많고, 마음 푸근한  그리고 소녀같은 고운 마음을 갖고 계신 작은 시누이님은

                        내일이면 비행기를 타고, 이곳을 떠나시는데 사는 것이 바빠 배웅을 못해드려서 죄송한 마음만 

                        가득하고, 좀더 좋은 곳에 모시고 가지못한 것 또한 죄스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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