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는 벚나무에서 꽃비가 내리고, 라일락이 피었는데
계절은 겨울의 흔적을 놓지 못하고, 갈팡질팡 하고 있었다.
간밤에 들려왔던 천둥소리에 놀란 봄은 저만큼 멀리 숨어버렸는지,갑자기 날씨가 추워졌지만
우리집 베란다에는 화사한 봄이 진행중이다.
군자란의 아름다움이 이런 것인지
정말 예쁘다.
4개의 화분에서 몽땅 꽃이 피고 있었다.
우리집 군자란 중에서 가장 예쁘고 꽃송이가 많은 고참이다.
너무 날씨가 맑아도 안되고, 날씨가 너무 흐려서도 안되는
군자란 꽃 사진 찍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우리집 군자란 중에서 막내이다.
올해 처음으로 꽃이 피었다.
처음 꽃대가 올라오기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1달 보름 정도 시간이 지났다.
군자란의 꽃말은 고결하고 우아하다고 한다.
그럭저럭....
시간의 흐름 속에서 피었다가 사라지는 것을 반복하다보면
언젠가는 군자란의 꽃대만 남겨질 것이다.
태어나면 반드시 사라진다는 법칙을 철저하게 지키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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