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5월의 마지막 날이다.
하는 것도 없이 늘 바쁜 일상은 집안에서 키우는 꽃들이 꽃을 피우는지, 꽃이 지는지도 모른채
또 한달이 지나갔다.
손바닥만한 텃밭에 신경을 쓰다보니,베란다 안과 밖에서 꽃이 피는지 조차 모를때도 있었다.
올해들어서 계급장 처럼 성인병 한개가 더 추가 되고보니, 걷기운동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 또한
무더위 앞에서는 어깨가 무거워지건만, 날씨마져 자꾸 짜증스럽게 한다.
이제 겨우 봄이 지나갔기에 집안에서 키우는 꽃들을 손질하려고 마음 먹었는데
껑충 뛰어버린 계절은 한숨 자고 일어났더니 무더위가 기승을 떠는 한여름이 되었다.
베란다 안에서 거의 죽어가던 '후쿠시아'를 베란다 밖으로 내다 놓았더니
싱싱한 모습으로 많은 꽃망울이 맺혔다.
다른 집에서는 아주 흔한 '송엽국'인데
우리집 베란다 밖에서 꽃을 피운 송엽국이 대단해 보였다.
4년만에 처음으로 많은 꽃을 피웠기에 바라볼수록 예쁘다.
베란다 창문 열기 싫어서 유리창너머로 사진을 찍었더니 꽃이 선명하지 않다.
4년만에 제법 예쁜 모습이 되어버린 송엽국이 정말 대단해 보였다.
야생에서 피는 꽃을 베란다 안에서 키웠더니 꽃이 피지 않고 죽어가고 있었다.
그래서 베란다 밖으로 내놓았더니, 산에서 부는 바람이 심한 6층 아파트 난간에서
적응이 힘들었는지 1년에 꽃 한송이씩 피는 것을 보았다.
그러더니 올해는 ......
아파트 현관 앞의 '산딸나무꽃'
애플 쟈스민의 흰꽃이 너무 예쁘다.
요즘 지천으로 꽃을 피우는 '인동초'향기를 닮았다.
인동초
후쿠시아 꽃이 정말 예쁘게 피고 있다.
우리집에서는 적응하기가 힘들었는지 거의 죽어가고 있는 것을
베란다 밖 난간 위에 내다 놓았더니 제법 꽃을 피우고 있다.
후쿠시아 꽃말은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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