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논산시 관촉동 254번지, 반야산 자락에 위치한 관촉사는 은진미륵의 영험한 가피가 있는
천년고찰의 미륵도량이며, 대한불교 조계종 제6교구 본사 마곡사 말사이다.
관촉사는 고려시대 광종19년(968년)에 혜명스님이 창건하였다.
은진미륵이란, 예전에 논산지역은 은진과 노성으로 행정구역이 나뉘어졌는데, 관촉사 미륵 부처님께서
계신 곳의 지명이 '은진'이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반야산 관촉사 일주문
관촉사 천왕문
천왕문에서 관촉사 '2층 누각(명곡루)'으로 오르는 길 양 옆에는 꽃무릇이 예쁘게 피어 있다.
관촉사 석문(해탈문)을 들어 가며, 위에서 아래를 바라보고 찍었다.
꽃무릇(석산)
2층 누각으로 오르는 길에서...
관촉사 요사채
관촉사 대광명전
대광명전의 법당에는 비로자나불이 모셔져 있다.
관촉사 미륵전 앞의 '윤장대'
윤장대는 경전을 넣은 책장에 축을 달아 회전 하도록 만든 나무로 된 책장이다.
이것을 돌리기만 하면 경전을 읽은 것과 같은 공덕을 쌓을 수 있다고 한다.
관촉사 2층누각 명곡루
미륵전
관촉사 삼성각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보물제218호)
관촉사 배례석(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 53호)
관촉사 석탑
원래는 5층 석탑이었는데, 세월의 흔적과 파손 등으로 현재는 4층뿐이다.
관촉사 석등(보물 제232호)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불상으로 흔히 '은진미륵'이라고 불리며 높이가 18m에 이르는데
당시 충청도에서 유행하던 고려시대의 지방화된 불상 양식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머리에는 원통형의 높은 관을 쓰고, 그 위에는 이중의 네모난 갓 모양으로 보개가 표현 되었고
모서리에 청동으로 만든 풍경이 달려 있다.
체구에 비해 얼굴이 큰 편이며, 옆으로 긴 눈, 넓은 코, 꽉 다문 입등에서 토속적인 느낌을 주고 있다.
논산 관촉사 은진미륵에 대해서 전해내려오는 설화가 있다.
한 여인이 반야산에서 고사리를 꺾다가 아기 우는 소리를 듣고 가보았더니 아기는 없고
큰 바위가 땅속으로부터 솟아나고 있었다.
이 소식을 듣고 조정에서는 바위로 불상을 조성 할 것을 결정하고, 혜명에게 그 일을 맡겼다.
혜명은 100여명의 공장과 함께 970년에 공사를 시작하여 1006년(목종9년)에 불상을 완성 시켰다.
그러나 불상이 너무 거대하여 세우지 못하고 걱정하던 어느날 사제총에서 동자 두명이 삼등분 된
진흙 불상을 만들며 놀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먼저 땅을 평평하게 하여 그 아랫부분을 세운 뒤 모래를 경사지게 쌓아 그 중간과 윗 부분을 세운 다음
모래를 파내었다.
혜명은 돌아와서 그와 같은 방법으로 불상을 세웠다.
그런데 그 동자들은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화현하여 가르침을 준 것이라고 한다.
불상이 세워지자 하늘에서 비를 내려 씻겨주었고, 서기가 21일 동안 서렸으며 미간의 옥호에서
발한 빛이 사방을 비추니
그 광명의 빛이 촛불의 빛과 같다고 하여 절 이름을 관촉사라 하였다고 한다.
범종각 옆으로 관촉사 석문(해탈문)이 있다.
이층 누각을 건립하기 전에는 이 석문을 통과하여 경내로 들어섰다고 한다.
석문은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79호이다.
관촉사 석문은 암반 위에 세워졌는데, 석문에 사용된 석재는 화강암으로 정교하게 다듬어져 있다.
90년 전에 나의 할머니께서 은진미륵님 앞에서 100일 불공을 드리시고 나의 아버지를 낳으셨다고
아버지께서는 가끔씩 할머니 이야기를 하셨다.
할머니께서 관촉사에서 불공을 드리시고 아버지를 낳으셨기에 아버지의 아몀(兒名)이 '관촉'이었다는
이야기도 늘 옛날 이야기 처럼 재미있게 들었던 기억이 머리속에 자리하고 있다.
할머니 이야기 속의 영험한 부처님으로 남아 있는 은진미륵 부처님을 한번 정도는 꼭 참배하고 싶었기에
충청도 지방을 지나오면서 들려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