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구경 한번도 못하는 겨울날에 빗방울은 하나씩 둘씩 떨어져 내리는데 전국의 눈소식으로 끊임없이 날아드는 안전 문자 메세지가 야속하기만 했다. 더구나 집 주변에서 엎어지면 코 닿을듯한 가까운 울산지방에도 눈이 많이 내리니까 빙판길 조심하라는 내용의 문자 메세지는 꼭 전국에서 내가 살고 있는 곳만 소외당하는 느낌이었다. 잠시잠깐 반짝 추위로 하루종일 영하의 날씨였던 어제는 추운 겨울을 한번 정도 체험해 보라는 신의 계시였는지? 오늘의 낮기온은 또다시 영상 9도였기에 비가 내리는 것은 당연하다고 했다. 걷기운동을 하며 매일같이 걷는 들길에는 매화 꽃봉오리가 하루가 다르게 부풀어서 수수알갱이 처럼 되어가고 있거늘 오늘은 지나면서 일부러 눈여겨 봤더니 다음주 쯤이면 활짝 핀 매화를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한겨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