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봄에 가덕도의 어느 주택가에서 만났던 '멀구슬나무'의 노란 열매가 꽤나 인상적이어서 과연 멀구슬나무꽃은 어떤 형태의 모습인가를 나름대로 궁금해 했었다. 평소에 우리나라 토종꽃과 야생화를 좋아해서 꽃사진을 찍으러 다닌지도 10여년인데, 그동안 단 한번도 '멀구슬나무'꽃이라는 것을 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더욱 궁금했고, 보고싶었는지도 모른다. 엊그제 블방친구분께서 올리신 멀구슬나무꽃을 보면서 대략 어떤 형태의 꽃이라는 것을 알았는데 주말에 해안가로 알바를 하러 가면서 마을버스속에서 언뜻 스쳐지나가는 꽃이 멀구슬나무꽃이 아닌가 괜한 설레임이 있었다. 이튿날 햇볕이 쨍쨍 내려쬐거나 말거나, 마을버스 배차시간이 40분이거나 말거나 가야 할 목적지의 마을버스 하차 지점까지는 7개의 정류소를 더 가야만 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