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꽃이 있는 드넓은 정원에서

nami2 2022. 5. 24. 21:05

어느 시골마을의 음식점 장독대위에 핀 '복분자꽃'이

이렇게 예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 것은 순전히 분위기가 아니었나 생각하게 되었다.

요즘 들판이나 텃밭 주변에 복분자꽃이 제법 많이 피고 있었지만, 예쁘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장독대를 배경삼아 넝쿨지어 핀 꽃이  정말 예뻤다.  

 

청국장 냄새가 물씬 풍기는, 시골마을의 작은 음식점과 참 잘어울리는 복분자꽃이다.

 

어느집 마당가를 아름답게 연출해내는  '져먼아이리스(독일붓꽃)'꽃이  참 인상적이다.

 

넝쿨장미꽃이 한껏 폼을 잡는 요즘

시골마을의 허름한 담장에 핀 빨간 장미꽃이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이 있다고 생각해봤다.

 

도심의 주택가에 제대로 자리를 잡은 빨간 넝쿨장미꽃!!

 

어느집 대문 앞이 눈이부시게 아름답다는 생각은 순전히 빨강장미꽃 때문이 아닐까

이렇듯 예쁘게 꽃을 가꾼다는 것이

삭막한 아파트에 사는 사람으로서는, 너무 부러워서 한참동안 집앞에서 서성거려봤다.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이 물씬 풍기는듯한  어느집 담장옆에서....

 

이른 아침에 텃밭으로 가면서 만난  '양귀비꽃'이다.

오전 6시30분쯤이라서인지, 사진속에는 아침햇살과 함께 내 그림자가 보여졌다.

 

집 주변 들길 한켠에는 어디서 꽃씨가 날아왔는지 ,진짜 양귀비꽃이 피고 있었다.

예전에는 양귀비를 재배하면 잡아간다는 소리를 들었지만

요즘에는 바람따라 날아드는 꽃씨로 인해, 스스로 꽃을 피우는 양귀비를 들판에서 가끔씩 볼 수 있었다. 

 

이 꽃은 어느집 마당가에 피어 있는 양귀비꽃이다.

지나가다가 양귀비꽃을 보면서 그냥 지나칠수 없어서 사진을 찍어보는데

어찌나 바람이 불던지, 제대로 예쁘게 찍을 수 없었음이 아쉬웠다.

 

엊그제 다녀온 울산 태화강변의 '꽃양귀비'와

집주변 들판에 핀 진짜 양귀비를 은근히 비교하게 되었다.

 

             수레국화

 

예전에는 울산 태화강변에 핀 꽃이라고 했는데

요즘은 거창하게  울산국가정원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었다.

국가정원이라는 이름때문에 기대를 갖고 가봤더니, 예전의 모습과는 그다지 변한 것이 없었다.

내 느낌으로는 그저그렇다는 표현이다.

 

집 주변에서는 볼 수 없었던  하얀 '작약꽃'은 매력적이라서 봐줄만 했다.

 

드넓은 꽃정원에 핀 하얀 작약꽃이

유난히 예뻐보였던 것은, 다른 색깔의  작약꽃들은 이미 꽃잎을 떨구고 있었기 때문이다.

 

마삭줄 꽃은 흰바람개비 모양으로 삼줄(麻茁)처럼 생겼다해서 '마삭줄'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꽃말은 하얀웃음, 매혹, 속삭임

 

지중해가 원산지라고 하는 '보랏빛 라벤더'꽃

 

바람 한 점 없이 뜨끈뜨끈한 5월, 초여름날의 태화강변의 꽃밭에서....  

 

28도를 넘나드는 초여름날에  들판에서 가장 시원스러워보이는 풍경이다.

 

                꽃창포

 

울산국가정원이라는 것 때문에 한번 정도는 가봤으면 했던 곳인데

실제로 가봤더니 예전의 '태화강변 십리대나무숲'이라는  이름의 그곳이었다. 

햇볕을 피해 쉴곳도 마땅찮은 드넓은 꽃 정원에서 생각나는 것은 오직 차거운 물소리와 바람소리였다.

뿜어져 나오는 시원한 물보라....

누군가 그곳에 다녀온 소감을 말하라고 하면

시원스럽게 퍼져나가는 물보라가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할 만큼  5월의 낮기온은  따끈따끈한  28도였었다. 

'감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접시꽃이 피는 여름날  (0) 2022.06.01
무덥기만한 5월 중순, 산책길  (0) 2022.05.27
초여름 5월의 아름다운 풍경  (0) 2022.05.19
5월에 우리집에 핀 꽃  (0) 2022.05.11
장미꽃이 피기 시작하는 계절  (0) 2022.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