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접시꽃이 피는 여름날

nami2 2022. 6. 1. 21:27

2개월 가까이  비가 내리지 않아서 흙먼지가 풀풀 날리는 무더운 초여름날

비가 내리지 않아서 지루하기만 했던 5월이 떠나가고,  비 소식이 있을법한 6월의 시작이다.

예전에는 6월중순 부터 장마가 시작되었는데, 가뭄보다는 장마가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메마른 땅위를 아름답게 만들고 있는, 자연은 과연 어디까지 인간의 편인가  궁금했다.

비가 내리지 않아도 어찌 이리 예쁘게 꽃이 피는 것인지?

텃밭의 채소들은 하루만 물을 주지 않아도 기진맥진 엄살을 피우면서 늘어져 있건만

접시꽃은 바라볼수록  예쁘다는 표현이 아깝지 않을 만큼 싱그러운 모습이다.

 

봄꽃이 사라지면 또 어떤 꽃이 필 것인가?

그러한 염려는 할 필요가 없다는 뜻으로....

계절이 바뀌면서 이어지는 꽃들의 릴레이는, 비가 내리거나 말거나 아랑곳 하지 않는 것 같았다. 

 

생각보다 훨씬 심각한 봄 가뭄 때문에

물 퍼다 주느라, 앞 뒤도 돌아볼 여유없이 텃밭에만 매달렸던 시간속에서, 잠시 탈피 했더니

어느새 접시꽃은 시골마을 곳곳에서 예쁜 풍경을 만들고 있었다. 

 

접시꽃을 보면, 늘 도종환님의 '접시꽃당신'이라는 시를 생각나게 한다.

 

어린 시절에는 접시꽃이라는  꽃이 있었는지 조차, 가물가물인데

어느날인가 접시꽃당신이라는  시를 좋아하면서 접시꽃 존재를 알게 되었다.

 

하얀 색깔의 접시꽃도 흔하지 않아서인지  더 예뻐 보였다.

 

모내기를 끝낸

들판 한켠에서 멋진 풍경을 만들어낸 모습이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시골집 담장 밑에서 다소곳한 모습의 접시꽃

접시꽃의 꽃말은 "풍요, 야망, 편안"이다.

 

늦은 오후의 모습이  더욱 멋진 풍경이 되어 주었다.

 

접시꽃의 원산지는 중국이며

우리나라 전역에서 자생하는  아욱과의 두해살이풀이다.

 

요즘 숲길에서 제철을 만난듯 엄청 예쁜 모습으로 익어가고 있다.

어릴때는 많이 따먹었던 기억이지만....

 

숲길을 지나면서 아주 예쁜 '꿀풀' 꽃을 만났다.

선명한 보라색이 어찌 그리 예뻤던지?

 

꿀풀(하고초)은 산기슭 볕이 잘드는 풀밭에서 자라는 꿀풀과의 여러해살이풀이며

꽃은 7~8월에 피는 전형적인 여름꽃이다.

 

                         백선꽃

 

전국의 산지에서 자라는 '백선'은 운항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한방에서는 백선 뿌리의 겉껍질을 벗겨, 햇볕에 말린 것을 '백선피'라 하여 약재로 사용한다고 했다.

 

                     당아욱

 

주로 바닷가에서 자라는 한해 또는 두해살이의 '당아욱'은 아욱과의 두해살이풀이다.

을릉도에서 분포하며, 꽃말은 '자애, 어머니의 사랑'이다.

 

                  끈끈이대나물

 

 석죽과의 한두해살이풀로서 ,원산지는 유럽이다.

 꽃말은 청춘의 사랑이라고 한다.

 

                    초롱꽃

 

                       붉은 인동초

 

어느집 담장가에 핀 '붉은 인동초'가 유난히 예뻐보였다.

하얀색의 인동초는 해안가 주변을 넝쿨지어서 끝도없이 뻗어가는데

붉은 인동초는 주택가 담장에서 우아한 모습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 같았다.

붉은 인동초 꽃말은  "사랑의 인연, 헌신적인 사랑"이라고 한다.

 

극심한 가뭄으로  요즘은 어깨가 빠질 만큼  물을 퍼다 주어야 하는 텃밭이다.

모종을 심은후, 야속할 만큼 내리지 않은 비 덕분에 이틀에 한번씩 물을 퍼다주어야 하는 상황이다.

그렇게 식물들을 키워야 하는 것이 부담으로 남는데, 가지꽃이 피기 시작했다.

가지꽃이 피면, 열매가 달린다는 뜻....

퍼다주는 물의 힘으로 꽃을 피우고 있는 녀석이 대견하고 보라빛 꽃이 너무 예뻐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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