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겨울이 끝나가고 있다는 것을 오늘 처음으로 느껴보게 되었다.
극심한 꽃샘 추위가 언제 또 오려는지는 모르지만
약간 차거운 바람은 불고 있었으나, 오늘 낮기온은 13도였다.
얇은 겨울 패딩 옷에 털목도리를 하고 외출나가서 걷다가 너무 답답하기에
슬그머니 목도리를 손에 들 만큼 날씨는 이미 겨울이 아닌 것 같았다.
그러다보니 우물에 가서 숭늉을 찾듯...
13도의 낮기온이 너무 따뜻하게 느껴졌기 때문인지
그동안 추위 속에서 한껏 부풀고 있던 매화 꽃망울이 피고 있지나 않을까?
매화나무들이 즐비하게 서있는 들판으로 가봤으나 아직 꽃소식은 없었다.
다른 해 같으면 이미 매화 향기가 들판을 점령한 이른 봄날일텐데...
올해는 무던히도 애를 태우는 매화 꽃망울은 언제쯤 봄을 전할런지
예쁘게 피고 있었던 동백꽃은 강추위 때문에 까맣게 망가져 있었고
2월 중순으로 접어드는데 매화 꽃망울은 여전히 멈춘 상태....
그래도 해안가에서는 바쁘게 미역을 채취해 말리는 풍경에서
봄이 어느 만큼 와있는가를 가늠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런 저런 꽃사진 조차 찍을 수 없는 멋없고 삭막한 계절의 2월 14일은
사랑하는 사람들이 쵸코렛을 주고 받는다는 발렌타인데이 라고 한다는데
그것은 마트에서만 상업성으로 풍성할뿐, 나와는 상관없고...
아직도 지난번 제주여행에서
찍어놓은 사진들이 남아 있어서 오늘도 그 핑계로 밀린 숙제를 끄적거려본다.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제주 동화마을의
스타벅스로 커피를 마시러 갔었다.
물론 지나가는 길이었으나
동화마을이라는 곳에는 스타벅스 뿐만 아니라
관광상품이나 특산품 판매와
괜찮은 음식점들도 많이 있어서 들려봤다.
그런데 그곳에 들어서면서 눈에 띄는 것은
우선 아름다운 정원이었다.
붉게 물든 화살나무들이 눈을 자극하듯
너무 예쁜 모습들로 유혹을 하고 있었다.
차를 마시러 들어가기 전에
공원 한바퀴를 돌아봤더니
공원 자체가 너무 아름다웠다는 느낌이었다.
수백년 수령의 팽나무, 조록나무, 배롱나무 등
많은 나무들과
수십만년 전의 화산활동을 통해 형성된
자연석들이 눈을 휘둥그렇게 했다.
돌공원이라고 할 만큼 여러형태의 돌들이 많았지만
일일히 사진을 찍기에는 날씨가 너무 추웠다.
11월 중순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의
아름다운 풍경들은...
커피잔을 들고 야외에서 마시고 싶을 만큼
아주 멋진 모습으로 기억에 남겨졌다.
이곳은 제주 구좌읍 송당리
제주 동화마을에 있는 공원 풍경이다.
물론 자연적이 아닌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공원이었으나
시간을 갖고 돌아보는 것도 괜찮을듯 했다.
앉을 자리가 없을 만큼
사람들이 많았던 동화마을內 스타벅스에서
어렵게 찾아낸 좌석에 겨우 앉았다.
제주를 표현한 '화산 ,현무암' 등의
올퉁불퉁 검은 빵들은 생각보다는 맛이 있었다.
동화마을 內의 어느 음식점 창가에 있었던
바이올렛 꽃이 너무 예뻤다.
보라빛 바이올렛...
이런 색깔의 바이올렛 꽃을 너무 좋아했었는데
그곳에서 아주 오랫만에 만나게 되었다.
늦가을 11월 중순
노란 칸나꽃이 피고 있었음도 놀랄 일이었다.
제주도라는 곳은
늦가을과 초겨울에도 꽃이 피고 있다는 것
그리고 지난해 2월에 갔었을 때도
많은 꽃들이 피고 있었음이 놀랍기만 했다.
지난해 2월에 하얀 목련이 피는 것을 보았고
지난해 11월에 노란 칸나꽃...
그래서 제주도는 시간 날 때
또 가고 싶은 곳이라고 메모를 하고 싶어졌다.
11월 부터 빨갛게 꽃이 핀 것 같은
먼나무 열매가 곳곳에서 화사한 모습이었다.
이곳 부산에도 지금 2월 까지 예쁜 모습의 먼나무 열매인데...
제주에도 거리 곳곳에서
11월 부터 예쁜 모습이라는 것이 진짜 보기 좋았다.
제주 구좌읍 송당리에 위치한 제주 동화마을은
제주 동부 오름 군락 중심부인
구좌읍 송당리에 자리잡고 있으며
약 3만평의 부지에 수령이 높은 여러종류의 제주 나무들과
수십만년 전 화산 활동을 통해 형성된 S급의 자연석 5천점의
기본 재료로 공원을 아름답게 조성하였다고 한다.
또 이곳은 송당 산들네 식당(향토음식점) 등은 물론
관광지로서의 역활로 공원의 전경을 볼 수 있는
스타벅스, 파리바게트, 코리코 카페..등등
농협 직판장과 수협 직판장과 제주 산림조합을 통한
제주 특산물 판매를 하고 있다고 하며, 제주 관광상품및
제주 굿즈의 대부분을 한 곳에서 쇼핑 할 수 있는 곳이라했다.
'잡동사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 큰사슴이 오름에서 (14) | 2025.02.12 |
---|---|
추운바다,해녀의 숨비소리 (18) | 2025.02.10 |
서귀포 해안의 카페루시아 (18) | 2025.02.07 |
추운날 송정해수욕장에서 (19) | 2025.02.06 |
겨울 해수욕장의 흰갈매기 (12) | 2025.0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