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만에 길동무와 금정산에 오르기로 약속한 날의 날씨는 한마디로 욕이 나올 정도로 얄궂었다.
며칠동안 날씨가 그런대로 괜찮았다고 했는데, 하필이면 산에 오르는 날에 미세먼지도 많았고
바람도 심해서, 꽃피고 새가우는 봄날이 아니라, 2월의 어느날 만큼 춥고 을씨년스러웠다.
그래도 진달래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봄날이니까....
스스로 위로를 하면서 금정산성 동문 앞을 지나는데, '노란 제비꽃'이 반겨주었다.
지리산이나 팔공산에서만 보았던 노란제비꽃을 만나서 반갑다고 했더니
금정산성 동문 앞에서 부터 ,금정산 원효봉을 거쳐, 북문에 이르기 까지 눈에 띄는 것은 온통 노란제비꽃 뿐이었다.
처음에 동문 앞에서는 반가웠던 노랑 제비꽃이 나중에는 지겹다는 말을 할만큼
금정산에는 온통 노랑제비꽃 세상인듯 했다.
노랑제비꽃은 산 과 들에서 자라는 수많은 제비꽃 중에서 유일하게 노란색깔의 꽃을 피우는 제비꽃이다.
비교적 높은 산지에서 자생하는 노란 제비꽃의 꽃말은 '수줍은 사랑'이라고 한다.
제비꽃의 종류가 우리나라에 60여 종이나 있다고 한다.
어느 환경에서든지 그곳에 맞춰 자라니까 그만큼 종류가 다양하다는 것이다.
산속 낙엽이 쌓인 곳에서 '남산제비꽃'을 만났다.
남산제비꽃은 서울 남산에서 처음 발견되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산과 들에서 자라는데
특히 산지에서 잘 자라고 양지나 반음지의 물빠짐이 좋은 흙에서 자란다고 한다.
남산 제비꽃
남산 제비꽃의 꽃말은 '성실, 교양, 품위 있는 가인, 나를 생각해다오, 소박함, 순진무구한 사랑' 이라고 한다.
꽃말이 넘 많은 것은 무슨 이유인지?
낙엽 이불을 뒤집어 쓴채 짙은 보라색깔을 띈 '뫼제비꽃'이 진짜 예뻤다.
해발 687m의 금정산 원효봉 앞에서 찍었기에 색깔이 더 예쁜 것 같았다.
큰개별꽃은 숲속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산 정상에서는 힘없이 자라고 있었는데, 산 중턱 아래쯤에서는 예쁘게 무리를 지어서 제법 모습을 드러냈다.
큰개별꽃은 쌍떡잎 식물의 석죽과 여러해살이풀이다.
원산지는 아시아 (우리나라와 중국, 그리고 일본)이며, 산지에서 서식한다.
개별꽃과 큰개별꽃이 있는데
개별꽃은 꽃잎이 5장이고, 큰개별꽃은 꽃잎은 7장이라고 한다.
큰개별꽃의 특징은 꽃이 별모양으로 생겼으며, 잎이 다른 개별꽃류에 비해 크기 때문에
큰개별꽃이라고 이름지었으며, 꽃말은 '은하수'라고 한다.
솜나물"꽃은 국화과의 여러해살이 풀이며,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사할린섬, 쿠릴열도, 타이완
중국, 시베리아 등의 건조한 숲속에 분포한다.
흰색의 꽃은 봄 가을로 두차례 꽃이 피는데 "봄에는 설상화, 가을에는 폐쇄화"로 난다.
솜나물꽃은 옛날 솜이 귀하던 시절에는 잎을 말려 부싯깃으로 썼다고 하여, "부싯깃나물"이라고 불리는 야생화이다.
*부싯깃이라는 뜻은 부싯돌을 칠때 불똥이 박혀서 불이 붙도록 하는 물건*
솜나물꽃의 또다른 이름은 대정초, 솜나무, 부싯깃나무, 까치취라고 부르고 있는 국화과의 다년생초라고 한다.
아직은 때이른 '양지꽃'을 금정산 원효봉 앞에서 만났다.
꽃망울이 방울방울 달린 것이 4월에 산에 오르면, 또다시 노란 양지꽃이 지천일 것 같았던 금정산이다.
양지꽃은 장미과에 속하는 다년생초이다.
이른 봄 양지바른 풀 밭에 솟아나 노란꽃을 피운다고 하여 '양지꽃'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며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시아 일대에 분포한다.
현호색은 꽃은 비슷한데, 잎으로 구분하여 붙여진 이름이 특징이다.
언뜻 보면 모두 같은 꽃이지만.....
금정산에서 현호색 군락지를 만났는데, 잎이 틀렸다.
세잎현호색(들현호색)이라는 현호색이다.
좀현호색
날개현호색은 한국의 특산 식물이라고 한다.
날개현호색을 금정산 숲에서 만났다.
이제껏 많은 현호색을 보았지만, 날개현호색은 처음 만났다.
금정산에서 만난 '날개현호색'이다.
날개현호색은 쌍떡잎식물의 양귀비목 현호색과이며, 분포지역은 한국이며
서식장소는 경상북도 포항시와 경주시 일대의 산지라고 하는데, 금정산 숲길에서 한무더기가 서식하고 있었다.
2010년에 새로운 신종으로 발표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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