몹시도 추웠던 입춘 추위가 조금씩 누그러는가 했더니 겨울을 보낸 후, 봄이 오는 것이 정말 그리도 싫었던 것일까?또다시 영하로 내려가는 꼬라지가 꽃샘 추위로 며칠 혹독하게 추울 것 같았다.바다 저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봄을 맞이하는 훈풍이어야 하건만아직도 차거운 바람은 북쪽에서 불어오는 삭풍 처럼 느껴지기도 했다.들길을 따라 2시간 가까이 걷다보면 귓때기도 시려웠고 마스크를 벗으면 볼때기도 시린 것은 봄이 아직도 먼 곳에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가 있었다.그렇지만 봄이 오는 시간들은 막을 수 없는듯...어느새 2월 중순으로 접어들고 있었기에, 걷기운동 할겸 이른 봄날에 예쁜 꽃이 피었던 곳을 찾아다니며 문안인사를 여쭙듯 기웃거려봤다.이곳 동해남부 해안가 주변의 2월은 다른해 같으면 매향이 들판에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