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걷기운동을 할바에는 꽃이 있는 곳을 찾아다니면서 발품을 팔아보자는 생각이 헛되지는 않은 것 같았다.
오늘은 어디로 갈까?
집을 나설때 약간의 고민을 하면서 발닿는대로 가다보면, 한 두가지의 새로운 꽃들을 꼭 만나게 된다.
이것이 봄이라는 계절이었음에, 실감을 하는 요즘은...
꼭 하루에 한번씩은 '대박'이라는 글짜를 입속으로 중얼거려보며 웃어본다.
새로운 봄꽃들이 전해주는 기쁨이, 봄날 내내 지속되길 바랄뿐이다.
아주 샛노란 수선화를 어느집 뒷곁 언덕에서 만난후, 또한번 '대박'을 외쳤던 봄날이었다.
어느집 뒷켵에서 수줍은듯이 피어 있는 수선화가 너무 예뻤다.
하얀 색깔이 있는 담장 옆에 핀 수선화꽃이 액자속의 그림 같다는 생각을 해봤다.
노란 금접시에 예쁜 찻잔이 놓여있는듯한 모습이 앙증맞다.
수선화의 유래를 보면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미소년 나르시스가 제 모습에 반하여 죽어서
꽃이 되었다고 한다는데
수선화 꽃말은 '신비, 자존심, 고결'이라고 한다.
수선화의 모양은 가지각색인듯
아직 못다핀 수선화의 꽃모양이 어떤 모습인가 궁금하기도 하다.
이른 봄날에는 샛노란 민들레꽃도 예뻐보인다.
이른봄이 시작되기 전에 하얀눈속에서도 꽃이 핀다는 '복수초'가 봄을 맞이했다.
땅위에서 부터 솟아나와서 푸른잎을 만들기 전의 노란꽃이 예뻤지만
이렇게 탐스럽게 자란 '노란 복수초'꽃도 예쁘다.
복수초의 꽃말은 동양에서는 영원한 행복이라고 하고, 서양에서는 슬픈추억이라고 한다.
동양과 서양에서 느껴지는 꽃말이 이렇게 틀린 것인가
괜한 생각에 머리속 까지 복잡해지려고 하지만, 그냥 꽃만 보면 예쁘기만 하다.
엊그제 잠시잠깐 서울에서 내려와서 1박을 하고 갔던 여동생이 남쪽지방의 일찍 찾아온 봄날에
가장 보고싶은 꽃이 '복수초'라고 해서, 무작정 수목원으로 갔었다.
복수초를 찾아나서기에는 수목원이 가장 적합했기 때문이다.
1월 중순 부터 피기 시작하는 복수초꽃이 아직 남아 있을 것인가를 확신하지 못한채 수목원에 갔더니
이제껏 내 여동생이 찾아올 것이라고 예감 한 것 처럼, 노란 복수초꽃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여동생은 복수초가 실제로 피어 있는 것을 처음 봤다고 하면서 신기하다는 말을 연신 해댔다.
복수초는 전국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미나리아재비과식물이다.
세계적으로는 중국, 일본,러시아 동북부 등지에서 분포한다고 했다.
1월20일 부터 꽃이 피는 복수초꽃이
2월28일에 수목원에 갔더니 아직도 흙속에서 땅위로 솟아 올라오듯 노란꽃이 핀 것이 있었다.
앙증맞은 노란 복수초꽃
개나리꽃은세월이 아무리 흘러가도 변함이 없는 꽃이다.
예전 아주 어린 시절의 옆집, 앞집 울타리가 봄이 되면 노란개나리꽃으로 장식을 되었던 것이 기억난다.
노란꽃을 꺽어서 머리에도 꽂아보고,
사이다병이 화병이 되어서 책상위에도 개나리꽃을 꽂아 놓았던 것들이 주마등 처럼 스쳐지나가는데
몇십년이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아파트 울타리에도 노랗게 장식된 것을 볼 수 있었다.
물앵두가 피기 시작했다.
언뜻보면 매화 같아 보이지만, 이꽃은 6월에 빨간 열매가 다닥다닥 달리는 물앵두꽃이다.
물앵두꽃
들판에 점점 매화가 사라지는 것이 아쉽다고 생각했더니, 어느새 물앵두꽃이 피기 시작했다.
언뜻보면, 벚꽃같기도 하고, 어찌보면 매화같기도 한데...
꽃샘추위가 심해서 잠시잠깐 쉬었다가 꽃이 피어도 되련만, 눈깜짝 할 사이에 몽땅 꽃이 피어 있었다.
꽃이 활짝 피어서 보기 좋지만
날씨는 여전히 춥고,바람불고 ,미세먼지가 심한,아주 우중충한 날들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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