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에 나가보면 봄 가뭄이 심하다는 것을 알 수 있어서, 비가 내려야 한다는 것이 우선순위 였지만
그래도 야속함이 있었다면, 벚꽃이 활짝 핀 후 이틀만에 꽃비가 내렸다는 것이다.
촉촉이 물에 젖은 꽃잎도 예뻐 보일때가 있지만, 그것도 어느 정도 까지를 말하는 것이지
이틀동안 죽기살기로 내린 빗물에 만신창이가 된 것은 꽃잎들 뿐만 아니라
텃밭에 예쁘게 올라오고 있는 어린 채소들도 마찬가지였다.
심한 가뭄이 해소된다는 기쁨도 잠깐이고, 눈부시게 아름다운 봄날의 예쁜 모습은 엉망이 되었다.
가뭄이라는 것 때문에 걱정스러운 곳도 있다지만, 이곳 동해남부 해안가는 너무 많은 비가 내렸다.
올해도 어김없이 우리집에 찾아온 '군자란'의 꽃소식이다.
4개의 군자란 화분에서 유일하게 꽃을 피우는, 이 녀석은 지난해에도 혼자서 꽃을 피웠다.
아마도 올해는 꽃을 피우지 않는 3개의 화분을 처분을 하던가 아니면
분갈이를 철저하게 해봐야 할 것 같다.
군자란은 활짝 꽃이 필때보다는 이맘때가 훨씬 예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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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핀 군자란의 우아한 모습이다.
학 쟈스민이 꽃을 피우려고 한다.
지난해에는 꽃을 피우지 않더니, 올해는 일찍 부터 꽃망울이 맺혔다.
향기도 좋지만 꽃 모습이 학 처럼 우아해서 '학쟈스민'이라는 이름이 붙었는가보다.
단풍제라늄이 꽃망울을 만들었다.
까다로운 녀석인데, 봄소식을 전해온다.
꽃망울을 만든지 열흘만에 꽃이 피기 시작했다.
아파트 화단가에 누군가 만들어 놓은 풍경이 눈에 띄였다.
뚝 뚝 꽃송이째 떨어져 내리는 동백꽃이 안쓰러워서인지
누군가 만들어 놓은 하트 모양이 또하나의 봄 풍경을 만들어 놓은 것 같다.
비가 내리기 며칠 전에 찍어 놓은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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