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칩이 지나고 나니까 꽃샘추위 따위는 아랑곳 하지 않은채, 집 주변에 깊숙히 파고드는 봄바람은
이곳 저곳에 꽃소식을 전하면서 ,무법자 처럼 우리집 베란다 까지 침입을 했다.
춥다고 찬바람 들어올까봐 문을 꼭꼭 닫아 두었는데 ,어느새 화사해지는 베란다 풍경은...
남몰래 찾아든 봄바람 덕택일꺼라 생각해본다.
꽃집에 새로운 꽃이 있으면 주섬주섬 무조건 집으로 데려와서 베란다에 발디딜 틈 없게 했던 것이 엊그제인데
이제는 덧없이 나이만 먹게되니까, 집에 있는 것들이나 잘 키워보자고 더이상의 꽃들을 구입하지 않으니
늘 변화가 없는 베란다가 되었다.
그래도 함께 살아온 세월이 있다보니, 계절 변화에 먼저 꽃소식을 전하는 것들에 대해 반가움이 앞선다.
추운 겨울을 아무 탈없이 잘 지내고, 새 생명을 잉태하듯 꽃을 보여주니까 마음이 뒤숭숭하다.
'후꾸시아'가 제일 먼저 봄소식을 전했다.
언제 그렇게 많은 꽃봉오리를 만들어 냈는지, 바라볼수록 예쁘다.
군자란이 또다시 새로운 봄을 맞이했다.
우리집에서 15년째 꽃봉오리를 만들었다.
해마다 봄이 시작되면, 변함없이 화사한 꽃을 선사한다.
사랑초 싹이 올라오고 있다.
베란다에서 살고 있는데 봄이 오는 것을 어찌 아는 것인지?
새로운 봄을 맞이한 '제라늄' 가족들
빨강, 분홍, 흰색....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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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란이 꽃을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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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틈새로 봄소식이 전해졌나 싶을 정도로....
방안에 가만히 놓여 있었는데, 경칩이 지나니까 꽃을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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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로에가 점점 키가 커져갔다.
손가락만한 것을 얻어 왔는데, 3년 동안 쉼없이 자라고 있다.
11월에 호박고구마 한 상자(10kg)를 선물 받았다.
혼자서 고구마 한 상자를 먹는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닌듯....
고구마의 푸른 잎을 보려고 그릇에 담아놓았더니 제법 싹이 나왔다.
베란다에서 키워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서 시작 했는데, 제대로 잎이 나오려는지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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