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이 났는가 했더니 또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하루 이틀 사흘.....
내리기 시작하는 비는 보통 2박3일동안 많은 양의 비가 내리기 때문에 텃밭의 작물들은 거의 실신 상태이다.
텃밭을 가꾸기 전에는 비가 아무리 내려도 관심이 없었지만, 작은 평수라 할지라도
농작물을 키우게 되니까 천재지변 이라는 것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올해는 가뭄이란 것을 생각해볼 겨를도 없이 어찌도 그리 많은 비가 내리는 것인지?
그래도 북상하는 태풍은 곱게 비켜가서 피해 없음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며칠동안 밭에를 나가지 않았더니, 어느새 오이가 늙어버렸다.
노각(늙은 오이)이 몸에도 좋고 , 맛도 있으니까 다행스러웠다.
고추장에 노각무침을 해서 참기름 넣고 밥을 비벼 먹으면, 여름 별미로서 끝내준다.
비가 잠시 주춤한 사이에 밭에 나갔더니 '여주꽃'이 너무 예쁘게 피었다.
오이꽃
애호박꽃
애호박이 늙으니까 볼품이 없어졌다.
동부콩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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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내리지만 토마토는 쉴새없이 익어가고 있다.
텃밭에서 가장 잘된 것이 토마토 였다.
토마토를 심기위해 겨울내내 구덩이를 파고 음식물 찌꺼기를 파묻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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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간병 때문에 서울을 오르내리면서 그냥 방치해놨던, 오이가 이제서 열매를 맺기 시작했다.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상추 밭이 엉망 되었다.
거의 뿌리가 썪어서 하루가 멀다하게 뽑아내야 했다.
빗물 때문에 강낭콩이 거의 실신상태이다.
대파도 몽땅 쓰러져서 밭에 제멋대로 뒹굴고 있다.
그래도 뿌리째 뽑히지 않은 것이 다행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