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12호 태풍 '할롤라'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소멸 되면서 후유증을 남긴 것 같다.
바닷바람도 불지 않는 말 그대로 낮에는 찜통이고, 밤에는 열대야 였다.
사람도 맥을 못추는 여름 삼복더위에 우리집 베란다에는 생각치도 않은 식물들이
꽃을 피웠다.
무더운 여름날,생각치도 않은 베란다 꽃들의 개화소식에 덥다는 소리를 잠시 접어두기로 했다.
털달개비가 5년만에 꽃을 피웠다.
화단에서 키우면 너무도 예쁘게 꽃을 피우는 '털달개비'가
아파트 베란다에서는 절대로 꽃을 피우지 않았다.
베란다 밖의 작은 선반 위에 내놓았더니 5년만에 꽃을 피웠다.
베란다 안과 밖의 차이점이 그렇게 다른 것인가를 ...다시 생각할 계기가 되었다.
베란다 안에서 엉망으로 자라는 모습
햇빛 부족, 바람 부족......엉망으로 웃자라고 있으니
절대로 꽃을 피울 수가 없다.
올해 7년만에 관음죽이 꽃을 피웠다.
커다란 나무였기에 한쪽 구석에서 자리를 잡고 있는데
이렇게 더운 여름날에 꽃이 피었다.
관음죽은 웬만해서는 꽃을 볼 수 없는 관엽식물이다.
우리집 식구가 된지 5년만에 꽃을 피우더니, 이번에는 7년만에 꽃을 피웠다.
보름전 부터 꽃이 피기 시작했다는데, 나는 이제서 발견했다.
꽃이 피는 것을 혼자서 감상한 우리집 아저씨......
한지붕 밑에 살면서 그럴수는 없다고 항의를 했다.
목베고니아가 꽃이 피기 시작한지 열흘만에 이렇게 예뻐졌다.
후끈 후끈한 여름 베란다를 화사하게 만들어 준다.
그림물감으로 흉내 낼 수 없는 아름다운 색깔 이다.
양쪽으로 줄기가 벌어져서 좌 우로 꽃이 피였다.
좌 우 쪽 중에서 좌쪽 꽃이 더욱 예뻤다.
너무 더워서 베란다에 나가는 일이 극히 드문 여름날에
꽃을 피우는 우리집 베란다에 화초들이 대견스러웠다.
'그림 > 나만의 사진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마중 하는 우리집 베란다의 꽃 (0) | 2015.09.05 |
---|---|
배롱나무 꽃이 피는 산비탈에서 (0) | 2015.08.24 |
우리집 베란다의 여름꽃 (0) | 2015.07.04 |
손맛과 어우러진 멋진 '입가심' (0) | 2015.06.26 |
옛친구의 힐링 하우스 (2) (0) | 2015.06.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