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안개 걷힌 이슬 내린 오솔길 따라
마음의 평온을 찾아 가던 바위끝 절벽
내려다 보이는 절벽 밑에는
옹기 종기 밥이 익어 가는 마을의 아침
지난 밤 어둠속에서 들려오는 소리, 구슬픔에
찬이슬 마르기 전에 찾아와 선 절벽 위
부엉~ 부엉, 소쩍 ~~ 소쩍
코끝 마져 시려 온 찬공기가 나의 몸을 감싸 안을때
가슴 답답함이 세상사 허무함에 한줄기 눈물
하늘과 땅의 중간 지점에서
나를 버리고 , 세상을 버리고
가슴을 짓누르는 슬픔을 버리기 위해
벼랑 끝에 서서 세상을 뒤돌아본다
세상의 끝에 다다른 절벽의 아찔함으로
다시 한번 세상을 생각해본다
모든것을 던져 버려 세상이 자유로워 진다면
하늘을 담고져 하는 나의 큰 가슴이 있기에
뜨거운 눈물, 서러운 눈물
남겨진 사람들의 가슴엔
피멍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