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터운 잎, 주홍색의 화려한 꽃이 피는 '군자란(君子蘭)'은 초봄을 장식하는 대표적인 화분에서 키우는 화초이다.
꽃이 피지 않을때에도 그 잎이나 품위가 멋스러워 관엽식물처럼 거실에서 키워도 손색이 없다.
군자란은 이름이나 생김새에서 난의 일종으로 착각하기 쉽지만, 수선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화초다.
자외선을 쬐는 것을 싫어해서 겨울부터 초봄까지 유리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을 3~4시간씩 쏘여주면
꽃이 좀더 선명한 주홍빛으로 피어난다.
군자란 화분 놓는곳이 마땅치가 않아서 꽃이 필것인가를 염려하고 있을 때 꽃대가 올라오는것을 보았다.
유난히도 추웠던 겨울 날씨에 어렵사리 올라오던 꽃대가 힘없이 사그러져 들기에 이번 봄에는
꽃을 볼 수 없을 것이라고 기대하지를 않았었다.
그런데, 지속적으로 올라오는 꽃대를 보며 군자란에게 감사함을 전할 수 밖에 없었다.
많은 꽃대가 올라와서 아직 피지 않은 꽃봉오리가 많은데, 또 다른 잎사이로 꽃대가 보이기 시작했다.
또다른 화분에서는 이제 겨우 꽃대가 올라오기 시작했어도 자라는 속도가 엄청 느린 것 같다.
꽃의 특징은 가지런하게 좌우로 겹쳐 활짝 피는 잎의 중심에서 큰 꽃대가 자라 기품 있는 꽃을
10~20송이 핀다.
3월하순~5월에 걸쳐 피는 꽃과 진녹색의 잎, 12월경에 익는 붉은 열매를 관상용으로 즐길 수 있다.
일반적인 관리법
봄 가을에는 실외의 밝은 그늘에 둔다. 직사광선에 노출 시키면 잎이 변색되므로 주의한다.
또 잎이 겹치는 모양을 가지런하게 정돈하기 위해서는 가끔씩 화분을 돌려주어
골고루 햇빛을 쬐이도록 한다. 개화 중에는 물을 충분히 주는데, 그 외의 시기에는
화분 흙이 완전히 마른 후에 물을 준다.
성격이 급한 꽃대인지 꽃대가 올라오기 전에 꽃이 피려고 한다. 아마도 실패할것 같다.
비료는 꽃이 피는 시기와 8월에 주고 겨울에는 주지 않는다.
포기 중심 부터 새 잎이 자라기 시작하는 4월 부터 액체비료를 한 달에 2~3번 주고,
꽃이 진 후에는 깻묵의 고형 비료나 지속성이 있는 화학비료 등을 준다.
개화 중인 꽃의 암술에 꽃가루가 묻으면 금방 꽃이 시들어버리므로 주의한다.
꽃이 지면 바로 꽃대를 잘라낸다. 여름이 되면 햇빛이 강해지므로 그늘로 옮긴다.
장난삼아 키운 '스킨답서스'가 벽을 타고 거실 천정 쪽을 향해 쉴새없이 올라가고 있다.
이곳에 있는 관엽식물들은 모두 길에서 주워다가 키운 것인데, 이렇게 잘자라고 있다.
손가락 만한 것을 살짝 떼어 왔는데,이렇게 풍성하게 자라고 있다.
키운 보람을 느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