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북한산 주변 카페에서

nami2 2024. 12. 18. 22:36

몇군데 여행을 하느라 서울에 머물렀을 때 가족들과 함께 갔었던
인상 깊은 카페들이 있어서 사진을 찍어봤었다

여동생집이 북한산 자락에 있다보니

주변은 가볼만한 관광명소와 맛집들이 제법 있었다.
우선 조선시대 왕들이 쉬고 있는 서오릉과 서삼릉이 있었고
고찰 진관사와 삼천사, 수국사가 있었으며, 집 근처에는 한옥마을도 있었다.

커피와 빵을 먹을 수 있는 카페들은
경치좋고 공기 맑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은 이곳 부산에도 마찬가지였다.
해안가의 경치좋은 곳은  모두 카페들이 차지하고 있음은
제주도 역시그랬고, 전국 어디를 가더라도 새삼스러운 것은 아닌 것 같았다.

서울에 머물때마다 올라다니던 북한산의 이름 있는 봉우리들을
카페에 앉아서 한 눈으로 볼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하여 기대를 걸어봤다.
부산에 살면서 커피를 마시러 카페를 가면 늘 바다가 있는 곳이었는데...
바다가 아닌 산 봉우리를 바라보며 커피를 마신다는 것도 괜찮았다.

 

그것도 얕으막한 산이 아니라 거대하고 웅장한 산 봉우리는
예전에 산다람쥐 처럼 신나게 오르내리던 북한산 봉우리들이었는데...
지나간 추억들이 주마등 처럼 스쳐지나가니 커피 맛도 더 좋은 것 같았다.

이런 카페가 있었나 할 정도로
카페에 앉으니 멋진 경치가 보이는
유리창 쪽은 이미 꽉 차 있었다.

 

마침 자리가 나와서 유리창 앞에 앉으니
커피가 아닌 물만 마셔도 좋았다.

이곳은 베이커리와 커피가 있는 카페였다.

그런데....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북한산 멋진 봉우리에

불청객 안개가 자욱했다

뒤늦은 붉은 단풍들이
북한산 봉우리들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이곳 카페는 북한산 풍경이 멋진 
파노라마 베이커리 카페였다.

단풍이 모두 떨어져 내린 초겨울 풍경이지만
눈 앞에 산이 있다는 것이 즐겁기만 했다.

가운데 봉우리  뒷쪽은 백운대라고 했다.
백운대를 처음 올라갔던  스무살 때는
힘든줄도 모른채, 유격하는 기분으로

밧줄을 타고 백운대 정상에 올랐었다.

떠나가는 가을이 아쉬워서
눈을 크게 뜨고 찾아봤더니
그래도 단풍 나무들이 눈을 호강 시켜줬다.

북한산 '파노라마 베이커리' 카페에서
바라봤던 산봉우리는
맨 앞이 원효봉이고 그 뒤는  백운대
백운대 뒤쪽으로는  만경대와 노적봉이다.
노적봉은 3년전에 산 정상에 올라갔었고
원효봉은 10년 전 쯤에 산 정상에 올랐었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 백운길
파노라마 베이커리 카페는
대지 2만평이 넘는 규모로 드넓은 정원을
보유 하고 있는 카페라고 했다.

오른쪽으로  보여지는
거대한 봉우리는 의상봉이다.
7년 전에 서울 가족들과 정상에 올랐었다.

이곳 역시 북한산을 바라볼 수 있는...
경치가 아름답고 멋진 북한산 자락의
3공구 베이커리 카페였다.

북한산 산봉우리들을 더 멋지고 가깝게

보기 위한 카페라고 해서 갔었으며
기왕이면  루프탑 까지 올라갔었다.

3공구 베이커리 카페는
가끔 연예인들이 다녀간다고 해서
더 유명해진 카페라고 했다.

북한산 자락의 3공구 베이커리 카페는
은평구 진관동 의상봉길에 위치하고 있다.

카페 주변에서 만난
빨간 열매는 '주목나무' 열매이다.

주목나무는 겉씨 식물 주목과의 상록교목으로
고산 지대에서 자란다.
한국, 중국 동북부, 일본, 시베리아에 분포한다.

북한산 주변에서 유일하게 봤었던
샛노란 은행나무 단풍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았다.

왜냐하면 서울에 갔었을 때는

야속하게도 은행잎이 몽땅 떨어져 사라졌었기에
아쉬움이 너무 커서 투덜거림이 많았었다.

'잡동사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늦가을 바다풍경의 쓸쓸함  (28) 2024.11.12
비가 내리는 11월 첫날에  (32) 2024.11.01
해안가의 강풍과 성난파도  (20) 2024.10.21
쓸쓸한 가을날,공원길에서  (11) 2024.10.15
시원한 바람이 있는 바다에서  (20) 2024.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