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야생화

산책길에서 만난 꽃

nami2 2021. 4. 23. 21:58

텃밭에서 늦도록 일을 하다보니, 들판 옆의 그림같은 전원주택 울타리에 빨간 장미꽃이 참 예뻐 보였다.

올해 처음 보게된 늦은 저녁의 장미꽃이 왜 그렇게 예뻐 보이던지

시간은 별로없고, 할일은 많아지고, 주말에는 아르바이트 가야하고.... 

그러다보니 늦도록 혼자서 텃밭 일을 하면서 춥다는 생각뿐이었는데

오늘 하려고 마음 먹었던 일을 마무리 지려니까, 해가 지는줄도 모른채 일을 했다는 것이 웃으웠다.

하는 일이 없이 늘 바쁘기만한 일상 한귀퉁이에서 텃밭일도 일이라고, 그냥 버겁다는 생각을 해보는데

무슨 사명감도 없으면서 취미생활 치고는 몸이 고달프기만 했다. 

서둘러 집으로 가는 길에 바라본 장미꽃이 마음에 위안을 주는 것 같았다.

올해 처음으로 만난 장미꽃을 해가 져서 ,어둠이 찾아오는 늦은 저녁에 첫인사를 하게 되었다.

 

 바람이 몹시 부는 늦은 저녁이라서 장미꽃은 바람에 많이 흔들렸다.

 그래도 장미였기에 예뻤다.

 

수수꽃다리인줄 알았던 꽃의 이름이 '정향나무'꽃이라고 한다.

꽃향기도 , 꽃모양도 모두 토종 라일락인 수수꽃다리와 너무 비슷했다.

 

정향나무꽃은 물푸레나무과의 낙엽관목이며, 만주와 한국이 원산지이고 산기슭에서 서식한다고 했다.

꽃은 늦봄에서 초여름 사이에  분홍색으로 꽃이 피며

꽃말은 '위엄'이라고 한다.

 

                 죽단화(겹황매화)

 

              자란

 

             백리향

 

평소에 볼 수 없었던 특이한 "할미꽃"을 숲길에서 만나게 되었다.

요즘은 꽃들도 개성시대인가? 의아해 해봤고

그 유명한 '동강할미꽃'과 비슷해서 혹시 '동강할미꽃'이 아닌가 또 의아해 봤지만

아직까지도 보라색 할미꽃의 수수께끼는 풀지못했다.

그런데 일반적인 할미꽃 보다는 훨씬 예뻤고, 귀하게 여겨졌다.

동강할미꽃을 실제로 본 적이 없어서, 동강할미꽃이라고 메모하기도 애매했다.

 

빈카"라는 꽃도 숲길에서 만났는데, 처음 보았다.

협죽도과의 덩굴성 상록, 여러해살이풀이라고 하며, 전국각지에서 자생한다고 했다.

그런데 이제껏 한번도 본 적이 없는 꽃이라는것이 유감스러웠다.

보라색깔도 예쁘고, 꽃모양도 예쁘며, 꽃말도 예쁘다

빈카의 꽃말은 '즐거운 추억, 아름다운 추억'이라고 한다.

 

                 붓꽃

 

                         클레마티스

 

          하얀제비꽃

 

 요즘 흔하게 피는 철쭉 중에서도 약간은 특이한 철쭉이기에 사진을 찍어봤다.

 

              털질경이꽃

 

토종 완두콩꽃은

꽃 색깔도 자주색깔이라서 예쁘고, 콩은 아주 작은데, 맛이 있어서 집주변 들판에는

토종완두콩을 심는 사람들이 많아서 예쁜 완두콩꽃을 제법 볼 수 있었다. 

 

보라빛 등나무 꽃향기는 멀리서도 느낄 수 있는 감미로운 꽃향기라서 걸어가던 발걸음도 멈추게 한다.

등나무 꽃향기가 달콤하게 퍼져나가는 4월 중순은 갑자기 여름이 된듯 했지만

그래도 공원길 벤취에 앉아서 코에 스치는 향기에 취해보며, 잠시동안 휴식을 취해보는 것도 괜찮았다.

 

 

'그림 > 야생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목원에서 만난 예쁜 꽃들  (0) 2021.05.07
불광산 숲길에서 만난 야생화  (0) 2021.04.29
텃밭 주변의 야생화  (0) 2021.04.12
예쁜 꽃이 피는 봄사월  (0) 2021.04.07
벚꽃이 사라진 4월  (0) 2021.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