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원에는 어떤꽃이 피었을까 은근한 기대를 걸고, 모처럼에 김밥 까지 싸가지고 소풍가는 기분으로 갔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우산을 썼다가 접었다가 반복을 하면서 돌아다녀봤지만, 공교롭게도 수목원에는 이렇다할 꽃들이 눈에 띄지 않았다.
봄꽃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였고, 여름꽃이 피기에는 아직 이른 시기였으며
짧은 봄이 지난 , 여름 같은 늦봄의 "5월에 피는 꽃"이라고는 하얀 이팝나무꽃과 산사나무꽃이 전부였다.
우리집 주변에 화사하게 피고 있는 장미꽃도 보이지 않았으며, 작약꽃도 눈에 띄지 않은 수목원에서
그래도 깜찍하고 예쁜...
아주 작은 '은방울'꽃 한포기를 만나서 정성을 다해 사진을 찍어봤다.
눈꼽만한 은방울꽃을 예쁘게 찍느라 혼신을 다했다면 누가 믿겠냐만은
함께 갔던 길동무가 증언을 해주지 않을까? 메모해본다.
비가 오락가락 내리는 수목원을 돌아다니다가 날씨가 너무 추워서 온실속으로 들어갔다.
온실 입구에서 체온 체크를 하는데, 35,4도가 나왔다.
체온이 높았다면 온실 입구를 통과 못했을텐데 , 저체온이라서 무사통과라는 것이 그냥 웃으웠다.
온실안에서 '레몬'꽃을 만났다.
난생 처음 보는 레몬꽃이 어찌나 예쁘고, 향기가 좋았던지?
원산지가 중앙아메리카'라고 하는 '자운두견'꽃이 진짜 고상하고 예뻤다.
자운두견꽃은 쥐꼬리망초과 상록활엽관목으로 중앙아메리카가 원산지라고 하는데
중국에서는 두견화(진달래)를 닮았다고 하여
자운두견 또는 가짜두견이라는 의미로 가두견이라고도 한다고 했다.
약이되는 열대과일이라고 하는 '불수감'은 이름도 생소하고 꽃도 처음보는 꽃인데 예뻤다.
불수감은 중국 남쪽의 광동, 광시, 푸젠성 지역이 원산지라고 한다.
중국, 일본 등지에서 많이 분포하고, 식용으로 먹을 수 있으며, 관상용으로도 재배한다는데
일본의 아열대식물원, 중국남부의 식물원에서 유난히 눈에 띈다고 하며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의 전통시장에서는 불수감 열매를 판매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고 한다.
우리집에서 키우는 '털달개비'와 잎이 틀린데, 이꽃도 털달개비라고 한다.
앙증맞은 꽃이 볼수록 예뻤다.
털달개비
실달개비는 털달개비와 꽃은 같은데, 잎이 틀리다.
우리집의 털달개비는 꽃이 큰데, 이곳의 털달개비는 실달개비 만큼 꽃이 작았다.
선인장꽃
차이브'라는 꽃은 수목원 화단에 심겨진 꽃이다.
블친님 중에서
옥상정원에서 예쁘게 꽃을 가꾸시는 분이, 블로그에 올리신 사진을 보면서 예쁘다고 했는데
실제로 꽃을 보니까 진짜 예뻤다.
란타나
란타나
히비스커스파고다꽃
멀꿀나무는 이름도 꽃도 처음 들어보고, 처음 보는 꽃이다.
멀꿀나무는 멍나무로 불리는 전남 남해안 일원에서 자생하는 난대성 넝쿨식물이라고 하며
멀꿀나무의 개화시기는 5~6월이며, 열매는 10월 부터 익으며 열매의 색깔은 짙은 보라색이라고 한다.
멀꿀나무의 이름은 열매의 안쪽이 꿀과 비슷하다고 해서 이름을 멀꿀나무라고 지어졌다 한다.
유럽이 원산지인 '불가리스장구채'는 석죽과 끈끈이대나물속으로 2년생 식물이다.
강원도 금대봉에서 분포한다는 '겹미나리아재비'도 난생 처음 보는 꽃이다.
겹미나리아재비꽃은 꽃이 아름답기 때문에 남획에 의한 자생지에서 소멸이 급격하게 일어나서
자생지의 철저한 보호와 자생지의 보존이 필요하다고 했다.
양지바른 풀밭이나 모래땅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 풀인 '반디지치'는
우리나라 중부 이남에서 자생하며, 일본, 중국, 대만에 분포한다.
산사나무꽃
부산 화명수목원에서 만난 나무꽃 중에서 가장 예쁜 꽃은 '고광나무'꽃이었다.
수목원에는 뭔가 특이하고, 아름다운 꽃 들이 있을까" 기대를 잔뜩 걸고 갔었는데
보여지는 하얀 나무꽃들은 모두 이팝나무였었고, 그 다음에 눈에 많이 띄는 꽃은 산사나무꽃이었다.
어렵사리 만난꽃이 '고광나무'였기에 ,그래도 흡족한 마음으로 수목원 정문을 나설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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