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일기

또다시 시작된 텃밭농사

nami2 2019. 3. 10. 23:23

           하루종일 봄비가 내렸다.

           봄비 한번 내릴때마다 꽃소식이 전해진다는 말이 있었지만

           이번에 내린 비는 꽃소식보다는 ,꽃샘 추위를 몰고 올 것 같은 예감이 들 만큼 비바람이 강했다.

           부슬부슬, 소리없이 내리는 전형적인 봄비를 기대했던 탓일까

           바다에서 부는 바람은 우산이 꺾일 정도의 세찬 바람이었고,날씨는 두툼한 패딩옷을 생각나게 했다.

           엊그제 텃밭에서 일을 하면서  폴폴 먼지를 일으키는 봄가뭄이 시작되는 것은 아닌가 염려했는데

           도랑가에서 제법 많은 물이 흐르는 것을 보니, 비는 제법 많이 내린 것 같았다.

           비가 많이 내렸으니 불청객 미세먼지의 횡포가 뜸해지지 않았을까를 기대해본다. 

                비가 내리기 하루 전날에 ,텃밭에서 일을 하며 사진을 찍어보았다.

                본격적인 봄이 시작된 3월이기에, 겨울내내 제멋대로 자란 채소들을 손질을 했다.

                지난 가을에 꽃을 피우고 정리를 하지않은 '쑥부쟁이' 밭에 마른 꽃대를 잘라주었으며

                나물을 솎아다가 봄나물을 해먹었다.

                겨울을 이겨낸 채소이니까, 몸에 이로운 나물이 되지 않았을까?

                지난해 11월 말쯤 씨를 뿌린 시금치가  봄이되니까 예쁘게 자라고 있었다.

                잡풀이 소복하게 자라길래 뽑아주었더니, 시금치 밭이 텅텅 빈 것 같았다.

                원래 있던 쪽파 밭에서  다른 밭으로 이사를 시켰더니 성장이 일주일 정도 늦다.

                재래시장에는 쪽파가 쏟아져나오는 시기인데, 이 쪽파는 언제쯤 파김치를 담글 수 있을런지

                  겨울을 이겨내고 개선장군 처럼 살아남은 상추를  다른 밭으로 모종을 했다.

                  비가 듬뿍 내리면 활기찬 성장을 할것이라고 비를 기다렸는데

                  오늘 비가 하루종일 내려줘서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 생각 한다.

              바짝  마른 부추밭이다.

              초벌 부추가 몸에 좋다고 해서 빨리 성장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거름을 뿌려놓고 비를 기다리는 중인데, 오늘 비가 내렸으니  제법 예쁜 모습의 부추밭을 기대해본다.

                 먼지가 풀풀 날리는 밭에 거름을 뿌리고,복합 비료를 뿌린후 상추씨를 뿌렸다.

                 요즘은 시간이 있을때마다 텃밭에서 시간을 보내게 된다. 

                예쁘게 새싹을 보이는 돌나물이다.

               일주일 정도 지나면 뜯어다가 밥을 비벼먹어도 좋을듯 하다. 

                  텃밭가에 쑥이 제법 자라고 있다.

                  우리집 텃밭은 일부러 쑥도 키우고, 냉이도 키우고, 돌나물도 키운다.

                  이곳 저곳으로 쑥 뜯으러 다니기 싫어서 텃밭에 들나물을 키우기 시작 했다.

                     쑥의 성장은  다른 어떤 것보다 빠르다.

                     뜯어내고 돌아서면  또 이만큼 자란다.

                     쑥 한줌 뜯고......

                  .

                 텃밭의 이곳저곳에서 냉이 한줌 뜯어서 쑥과 섞어서 향기가 있는 봄국을 끓였다.

               멸치와 , 대파뿌리와 다시마, 표고버섯을 넣은 육수를 끓여서

               집된장을 풀고, 냉이와 쑥을 섞어서 넣고, 다진 마늘을 넣고

               요즘  텃밭에서 나오는 쪽파를 넣고

               저장해둔  가을무우도 굵직하게 채썰어  함께 넣어서 국을 끓인후

               마지막으로 들깨가루를 넣었더니 구수한 된장국이  탄생 되었다.

               이렇게 끓인 국을 세번 정도 먹으면, 보약 먹을 필요가 없다는  어르신들이 말씀을 귀담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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