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가지가 몸에 좋다는 소리가 들려왔다.
예전에는 야채의 효능에 대해서 관심이 없었건만, 요즘에는 무엇 하나라도 효능을 검색해보고
몸에 좋다고 하면, 먹기싫더라도 보약처럼 꾸준히 먹게된다.
가지의 자줏빛 색깔은 '안토시아닌'이라는 색소가 첨가 되어 있어서 항암효과와
황산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한 가지에는 비타민, 무기질이 많이 있어서 고혈압과 심혈관질환에도 좋다고 한다.
이렇듯 가지의 효능을 검색해본후, 작은 텃밭에는 주로 가지를 심었다.
가지를 3포기만 심어도 충분히 따먹고도 남을 것인데, 10포기를 심었더니
자고나면 주렁주렁이어서 가지만 바라보면 이제는 멀미를 할 것 같았다.
가지는 성질이 바보스러워서 밑거름만 잘해주면 정신 못차릴 정도로 열린다고 한다.
텃밭, 가지나무에서 따내는 가지의 숫자는 하루에 3~4개씩이다.
황송할 만큼 쭉쭉 뻗은 가지가 매달려 있는 것을 보고, 가지를 따다가 그냥 냉장고 속에
방치해둘 것이 아니라 가지를 말려보기도 했다.
몸에 좋다고 하니 150살 까지 살아보려고 욕심꾸러기가 된 것은 아닌지
가지조림
가지를 보면 늘 생각나는 음식이 있다.
어린시절에 먹던 '어머니표 가지조림'이다.
이미 두분은 이세상에 계시지 않지만, 부모님께서 참 즐겨드시던 밑반찬이었다.
부모님 덕분에 지금은 사무치게 그리운 추억의 음식이 되었기에
어머니가 해주시던 그 맛은 아니지만, 흉내를 내보기로 했다.
가지조림의 재료는 국멸치 손질한 것, 양파
진간장,물엿 약간,마늘다진것
가지를 썰어서 칼집을 넣는다.
국멸치는 손질해놓고, 양파를 썰어 놓는다.
간장양념을 해둔다.
진간장에 물엿과 마늘 다진 것을 넣고,너무 짜지않게 간을 맞춘다.
썰어 놓은 가지에 기름을 두르고, 대충 볶는다.
가지가 어느정도 볶아졌으면, 멸치와 양파를 넣고 1분 정도 다시 볶는다.
어느정도 볶아졌으면, 양념한 간장을 붓고 , 뚜껑을 덮은뒤 중불에서
3~4분 정도 뜸을 들이듯 조린다.
완성된 가지조림은 냉장고에 뒀다가 차거울때 먹어도 맛이 있다.
텃밭에 나가서 금방 따가지고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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