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책벌레

nami2 2009. 9. 26. 23:46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가을만 되면 당연한 것처럼 흔히들 말을 한다

     그러나 내게는 삼백육십일이 모두 독서의 계절이다.

     어릴 때 부터 내게 붙여진 별명은 책벌레이다.

     틈만 나면 나는 책을 본다. 잠자기 전에도  아침에 눈을 떠도, 항상 글이 씌여진것이라면 무조건 읽어본다.

     심지어는 남의집에 놀러 갔을 때나 누구를 기다릴 때도 손에는 항상 읽을꺼리가 있다

     지나간 신문이라도, 심지어는 광고 전단지라도,읽지 않으면 손이, 눈이,마음이 허전하다.

     어떻게 말하면 책 중독인것 같기도 하고, 학교 선생님이셨던 어머니를 따라 다니면서 어린시절을 보냈던

     나는 초등학교 들어 가기 전 부터 어머니 학교에 있는 도서실에 책을 보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2학년 때는 어머니 덕분에 학교 도서실에 있는 책을 모두 읽었으며  그후로는 닥치는대로 책을 읽었다.   

     혼자놀기를 좋아하는 버릇이 그때 부터 생겼는지 지금도 혼자서라면 너무 편안하다.

     휴일날 갈 곳이 없을 때는 대형서점에 가서 책도 살겸 , 하루종일 책을 구경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아마도 그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

     전생에 나는 도서관 사서 였었는지, 책을 보고 있으면,온갖 시름이 사라져 버린다

     그래서 그런지 눈병을 자주 앓는다.  눈병이 나서 눈이 아플 때는 한쪽 눈으로 책을 본다

     어릴때는 부모님이 책을 못보게 하기위해 불을 끄면 이불 속에서 후렛쉬 불을 켜고 보기도 했다

     이쯤이면 책벌레라는 별명이 어울리지 않을까??

     초등학교 시절에는  전세계 동화집,위인전,세계명작, 여학교 때는 소설,그리고 이십대 때는 주로 대하소설

     삼십대는 수필, 사십대 이후에는 불교서적으로 수십년 동안 살아 온 나의 책 인생은 그때 그때 마다 쟝르가

     달라지면서  지금의 이 나이가 되도록 아직도 책에 파묻혀 산다

     양산 에 있는 통도사에는 일요일 마다 간다.

     그곳에는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진 적멸보궁이 있고, 숲이 있으며,산만 바라보아도 푸근한 영취산이 있으며,

     산내 암자 또한 많다는것 하며, 특히 통도사 경내에 서점이 있다는것이다.

     그곳에 가면 내가 언제라도 보고싶어 하고 ,사올 수 있는 불교 서적들이많이 있다

     책!! 이 물건은 영원한 나의 동반자이며 친구이다. 

     살면서 내게 주어진 별명 책벌레

     죽을 때 까지라도 책벌레로 사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모기 ,파리,바퀴벌레 죽이는 약은 있어도, 책벌레 죽이는 약은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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