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장 절에는 우리가 일상 속에서 들을 수 없는 맑고 고운 소리가 있다. 바람 소리,새 소리,종 소리,법고 소리,그리고 목탁소리,스님의 불경 읽는 소리가 있다. 소나무향과 부처님전에 올리는 그윽한 향냄새 또한 절집에서만, 맡을 수 있는 냄새이다. 이것은 산사 (山寺)만이 갖고 있는 아름다운 .. 마음의 안식처 2009.11.01
그리운 부석사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 오죽하면 비로나자불이 손가락에 매달려 앉아 있겠느냐 기다리다가 죽어버려라 오죽하면 아미타불이 모가지를 베어서 베개로 삼겠느냐 새벽이 지나도록 마지 (摩旨)를 올리는 쇠종 소리는 울리지 않는데 나는 부석사 당간지주에 평생을 앉아 그대에게 밥 한그릇 올리지 못하.. 감동 2009.11.01
석남사의 가을풍경 석남사는 경남 울산의 가지산 자락에 있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인 통도사 말사이며,비구니스님들의 수행하시는 도량으로 유명하다 석남사로 들어가는 숲길은 풍요로운 초록의 흔적은 찾아보기가 힘들고 사색하기에 잘 어울리는 아름다운 단풍 숲길로,자연이 오랜세.. 그림/산사의 풍경 2009.10.31
백담사 저녁 공양을 마친 스님이 절 마당을 쓴다 마당 구석에 나앉은 큰산 작은산이 빗자루에 쓸려 나간다 산에 걸린 달도 빗자루 끝에 쓸려 나간다 정갈히 쓸어 놓은 푸르른 하늘에 푸른 별이 돋기 시작한다 쓸면 쓸수록 별이 더 많이 돋고 쓸면 쓸수록 물소리가 더 많아진다 조그만 마당 ,하늘.. 감동 2009.10.30
대비사의 가을 이야기 눈이부신 한낮의 반짝임과 또다른 고즈넉한 분위기,붉은 단풍이 덮힌 개울물도 시원스레 흐르고 10월의 단풍을 밟으며 걷는동안 가을의 스산함이 사라지면서 맑고 푸른 하늘을 가린 감나무 사이로 깊어가는 가을을 볼 수 있었다. 눈이 부실만큼의 아름다운 단풍에 취해 오솔길을 걷는동.. 그림/산사의 풍경 2009.10.28
시월 시월 - 채바다 - 시월은 가고 있다 가을을 두고 가고 있다 떠나는 가을 앞에 포도주 한잔 포도주가 붉게 보인다 시월도 따라 붉어진다 시월은 가는데 추억도 붉어지는 계절 붉어지는 추억이 스친다 그 추억이 가고 있다 아름다운 시월을 위해 축배를 들자 떠나는 것이 어찌 시월뿐이랴 감동 2009.10.28
즐거운 만남 구룡이는 오늘도 절집으로 들어오는 좁다란 오솔길을 내다보면서 처사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무리 둘러봐도 첩첩산중의 절집을 찾아 오는 사람도, 기다리는 처사님도 오지 않는 절집에서 초하루 법회 아니면 휴일에만 볼 수 있는 사람들에 대한 기다림에서 구룡이의 모든 시간들은 기.. 그림/나만의 사진첩 2009.10.27
석남사 단풍 단풍만 보다 왔습니다 당신은 없고요, 나는 석남사 뒷 뜰 바람에 쓸리는 단풍잎만 바라보다 하아, 저것들이 꼭 내마음만 같아야 어찌할줄 모르는 내마음만 같아야 저녁 무렵까지 나는 석남사 뒷 뜰에 고인 늦가을처럼 아무 말도 못한채 얼굴만 붉히다 단풍만 사랑하다 돌아 왔을 따름입니다 당신은 없.. 감동 2009.10.25
무속적인 행위 점을보거나 굿을 하는 무속인들의 집에 불교를 상징하는 만(卍)자 깃발을 내걸고 있는 것을 볼때면 불자인 나도 의아해 하는데,타종교인들이 볼때는 무속과 불교를 같은것으로 생각할때는 뭐라고 설명을 해야 하는것인지 답답할 때가 있다. 그런데 더욱 이상한 것은 불자들이 점을 보거.. 마음의 안식처 2009.10.25
예불을 드리기 전에..... 일반적으로 사찰에서는 아침 예불을 새벽 3시40분경에 올린다. 예불을 올리기 전에 3시부터 도량석을 울려 사찰을 정적에서 깨우며 도량을 청정하게한다. 도량석이 울릴때, 사찰의 전 대중들은 조용히 일어나 세수를 하고,예불을 알리는 법고소리가 울리면 법당에 들어가 예불 준비를 한.. 마음의 안식처 2009.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