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을보거나 굿을 하는 무속인들의 집에 불교를 상징하는 만(卍)자 깃발을 내걸고 있는 것을
볼때면 불자인 나도 의아해 하는데,타종교인들이 볼때는 무속과 불교를 같은것으로 생각할때는
뭐라고 설명을 해야 하는것인지 답답할 때가 있다.
그런데 더욱 이상한 것은 불자들이 점을 보거나 굿등 무속적인 행위를 한다는 것이다.
부처님께서는 신들에게 비는 무속행위를 해서는 안된다고 '장아함'이나 '범동경'의 불경에
당부하신 말씀이 들어 있다.
부처님께서는 점을 보거나 무속적인 행위를 거부한 것은 우리 인생은 신이나 어떤 운명이
주관하는것이 아니라고 했기 때문이다.
부처님께서는 진리에 의지하고, 네자신에게 의지하라고 했기 때문이다
즉 ,부처님 가르침과 나 자신의밝고 깨끗한 마음을 등불로 삼으라고 했던것이다
다시 말해서 부처님의가르침에 입각하여,마음을 잘 다스려 나가면, 행복하고 평화롭게 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살다보면 살아가는 것이 힘들고 하는일이 꼬이고, 우환이 겹치기 때문에 마음을 잡을 수가 없어
어떤 불가사의한 힘에 의지하고 싶은 마음도 생기게 된다
그러나 그것은 일시적인 마음의 위안이 될뿐이지 궁극적인 해결을 해 주지는 못한다.
불자들은 과거의 업보에 끌려 가는 삶이 아니라 악업을 바꾸어 선업을 쌓아 나가야한다
과거의 일이나 운명에 파묻혀 거기에 끌려 다니기보다는 한 생각을 돌려 삶을 멋지게 개척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인생이 괴롭고,하는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고 해서 점집이나 무속인을 찾을것이 아니라 참회나 기도,수행을통해
업장을 소멸하는것이 바람직하다.
한번 점집이나 무속인을 찾아가기 시작하면 무슨일이 있을 때마다 계속 그러한 곳을 찾기 마련이다
마음의 중심을 잡지 못하고, 계속 그런곳에 마음이 끌려 가기 때문에 정말 거기서 헤어날 길이 없다
사실 내 앞길이나 사업, 가정사가 꼬이는 것은 과거에 내가 상대방에게 준 상처가 한이 맺혀 그것이 응어리가 쌓였기
때문인데 그 맺힌 한을 풀어 주는것은 굿보다 가슴에서 우러 나오는 참마음으로 용서하고 참회하는 행위를 통해서
말끔하게 해소가 된다.
사실 영가를 극락세계로 인도하는 의식도 전생에 지은 맺힌 한과 집착을 풀어 주는것이다
그래서 서로 화해하고 용서해야 진정 업장과 한이 소멸되어 행복한 하루 하루를 보낼 수 있다.
그러나 점이나 굿을 하게 되면 그 원귀를 쫒아내는 것이기 때문에 우환이 일시적으로 가라앉는다 하더라도
미봉책에 불과할 수 밖에 없다
그러니 참회와 용서를 통한 업장 소멸로 원결을 풀고,앞날에 대한 밝은 서원으로 마음을 가다듬고
각오를 다져 나가는것이 참다운 불자의 길이라고 생각한다
살다가 정말로 답답할 때는 어디가서 물어보고 싶은 마음에 무속이나 점집을 찾아 갔다오면 숨통이 트이는것 같고
믿고 의지하려는 어리석음도 마음속엔 들어 있을 수 있지만 그럴수록 자신이 향한자루 놓고 싶은 곳에 향한자루 피워 놓고
천수경이나 반야심경이라도 3번정도 외운다면 마음이 편안해 질것이다
집에 1000주의 염주가 있다면,자신이 마음에 의지하는 관세음보살이나 지장보살..등 불보살님을 부르며 염주를
돌리는 것도 괜찮을성 싶다
그러다가 기간을 정해놓고 간절하게 나의마음을 부처님께 염한다면,좋은 결과가 오지않을까 생각한다.
감나무 밑에서 입만 벌리면 감이 떨어져 먹을 수 있다는 요행수 보다는 간절하게 아주 간절하게 부처님께
기도를 한다면 마음의 행복은 바로 내 앞에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