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야생화 959

장안사 숲길의 '나도수정초'

내일이 부처님 오신날인 음력4월 초파일이다. 그러나 주말 알바 때문에 초파일에 절에 갈 수 없어서 하루 전 날에 다녀오기로 했다. 장안사 명부전에 접수 해놓은 우리집 아저씨의 극락왕생을 비는 하얀 영가등이 잘 달려있는가 확인차... 친정어머니는 23년전, 4월 초파일날에 절에 다녀오신 후 부처님 곁으로 떠나셨다. 그래서 초파일 하루 전 날인 오늘이 친정어머니 기일이기에 명부전에서 어머니를 위한 극락왕생 기도할겸, 겸사겸사 장안사에 갔었다. 그리고 장안사에 가게 되면, 늘 그랬듯이 우리집 아저씨가 머무는 그 숲속에 안부 전하러 가는데 암자로 가는 장안사 숲길 초입에서 눈에 띄는 것이 있어서 발길이 멈춰졌다. 통도사 산내암자 가는 길의 영축산 비로암 주변 숲속에만 자생하는줄 알았던 '나도수정초'가 불광산 장..

그림/야생화 2023.05.26

초여름이 되어버린 5월에

초여름이 되어버린 5월!! 오늘의 낮 최고 기온은 29도였다. 스마트폰에 나타나는 기온 표시가 오류가 된 것은 아닌지 너무 어이가 없어서 보고 또 봤지만 진짜 낮 최고 기온은 29도였으며 오후 5시 까지 기온이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어딘가에서는 열대야 까지 있었다고 하니까, 세상 참 우습기도 하다. 아무런 예고도 없이 뜨거워진 세상 지난주 까지만 해도 춥다는 느낌 때문에 두꺼운 봄옷을 입었는데 며칠새 기온은 껑충...어느새 늦봄은 사라지고 좀 더 뜨거워진 기온은 초여름의 무더위가 되어서 막무가내로 무법천지의 세상을 좌지우지 하는 것 같았다. 꽃이 피는 식물들도 성급하게 다가오는 계절을 어떻게 감당해야 하는 것인지 텃밭 작물들을 바라보니 알 것 같았다. 좀 더 자라야 하는 것들이 꽃대를 올리고, 씨..

그림/야생화 2023.05.17

자꾸만 하얀꽃이 피는 5월

5월의 시간들이 꽤 지나가고 있었지만 기온은 여전히 들쑥날쑥 이다. 추웠다가 더웠다가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하는지 그래서 멈추지 않는 몸살감기는 나이가 노년으로 가면서 생겨지는 면역력 저하인가, 괜한 걱정으로 고민거리가 생겼다. 요즘 들어서 갑자기 감기대장이 되어서 여짓껏 없었던 증상 편두통, 근육통이 잦다고 문의했더니, 마그네슘 부족 때문에 그렇다고 한다. 평소에 워낙 편식이 심했던터라 그럴수도 있겠다고 하면서도 마그네슘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골라서 먹으려니 그것도 할짓이 아니다. 먹기싫은 콩, 두부,우유,시금치,아몬드...등등 마그네슘 함유된 음식들만 싫어 했었다는 것에 벌을 받고 있는 기분이었다. 그래도 먹어야 한다는 것이 살기위한 발버둥 같아서 그냥 쓴웃음만 나온다. 이곳저곳 걷기운동삼아 돌아다녀보..

그림/야생화 2023.05.12

금정산 암자 주변의 야생화

호우및 강풍등이 예상되니 바깥 출입자제 ..등 안전에 유의하라는 안전문자가 하루종일 신경 쓰일 만큼 날아들었다. 그런데 그런 안전문자와는 달리 하루종일 내렸던 빗줄기는 이슬비 수준이었다. 안전을 신경써서 날아드는 문자 메세지 덕분에 꼼짝도 하지 않았던 집콕... 창밖을 내다보면서 비가오나 안오나를 감시하는 감시원이 되었던 하루였다. 그동안 뭐가 그리 바빴던지 자주 시달리는 몸살감기 때문인지 입술이 많이 부르터서 꽤나 신경이 쓰였는데 모처럼 비내리는 날 덕분에 아주 푹~늘어지게 쉴 수 있었다. 며칠전에 다녀온 금정산 암자 주변에서 만났던 작은 야생화들을 사진만 찍어놓고 미뤄 놨었는데 비내리는 날에 밀린 숙제를 할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봤다. 붓꽃이 이제 피는 곳도 있었고, 붓꽃이 지고 있는 곳도 있어서..

그림/야생화 2023.05.05

5월, 장안사 숲길에서 만난 꽃

부처님 오신날인 음력4월 초파일은 아직 20여일이 남았지만 불자들의 연등을 달기 위한 접수는 진작 부터 시작되었다. 대웅전 법당에 '건강발원, 사업번창'의 염원이 있는 붉은 연등이 아닌 극락왕생을 빌어보는명부전에 하얀 연등을 달아야 한다는 것이 착잡했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내가 달게되는 연등은 하얀 영가등이었다. 올해로 다섯번째 달게 되는 하얀 연등인데 1년 2년 3년....시간이 흐르면서 이제는 서글픔 보다는 그저 부디 떠나신분의 극락왕생을 빌어보는 간절한 염원이었다. 연등을 접수 해놓고, 늘 그랬듯이 우리집 아저씨가 머물고 있는, 그 숲속으로 가다보니 그 숲속으로 가는 길에는 제법 많은 하얀 꽃들이 피어 있었고 짙은 아카시아 꽃 향기도 혼자 걷는 발걸음에 힘을 실어주는듯 했다. 몇년 전의 봄날은 ..

그림/야생화 2023.05.03

금정산에서 만난 하얀꽃들

엊그제 금정산성 북문까지 쉬엄쉬엄 올라가면서 무언가에 홀린듯 힘든줄도 모른채 숲과 계곡 주변에서 보물찾기를 했다. 원래는 5월의 산 숲속은 이곳 저곳에서 하얀꽃들이 피어 있어서 참 보기좋았는데.. 요즘에는 꽃들이 무엇 때문에 이유없는 반항을 하는지는 몰라도 날씨가 춥거나 말거나 계절을 의식하지 않으면서 무조건 제 철보다 앞당겨서 꽃을 피우는 것이 유행인 것 같았다. 그래서 5월에 피는 꽃인줄 알면서도 4월 중순에 산속을 헤맸더니 대박'이라는 소리를 몇번이나 할 정도로 하얀 꽃들을 제법 만나게 되었다. 계곡의 바위와 바위사이를 겁도 없이 펄쩍 뛰기도 해봤고 위험한 절개지 위로 엉금 엉금 기어 오르기도 했고 숲에서 뭔가 나올 것 같은 깊숙한 숲속에서도 겁에 잔뜩 질려 있으면서도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나혼자만..

그림/야생화 2023.04.27

불두화꽃이 피고 있는 계절

전형적인 4월 중순의 따뜻한 날씨가 되기만을 아무리 기다려봐도 밤기온은 여전히 10도 이하였고, 한낮의 기온온 16~18도 였기에 계속해서 날씨의 눈치를 보다가 더이상 기다릴수 없어서 봄채소 모종을 구입한 후, 오늘부터 모종심기를 강행했다. 눈이 내리던지, 우박이 쏟아지던지 "니 마음대로 하세요" 배짱이었다. 이제는 더이상 버틸수가 없는 4월의 시간들은 야금 야금 사라져가는데... 텃밭에 아무 것도 심지 않은 상태로 5월 마중을 할 수는 없었다. 오늘 여러종류의 봄채소 모종들을 심었고 바람에 쓰러지지 말라고, 우선 지지대 부터 튼튼하게 해주었다. 꽈리고추 4포기, 아삭이고추 3포기, 미인고추 4포기, 찰토마토 8포기 대추방울 토마토 빨강과 노랑 4포기,흑토마토2포기,가지 2포기, 땡초 20포기 전문적으로..

그림/야생화 2023.04.26

불광산 숲속의 작은 야생화

며칠동안 오락가락 추적거리면서 내린 봄비 덕분에 연두빛 초목들이 윤기가 흐를 만큼의 싱그러운 모습으로 마음 까지 밝게 만드는 봄날이다. 그런데 엊그제 비 내리는 불광산 장안사와 그 숲속을 한바퀴 돌아봤더니 내리는 빗방울의 한기와 많이 걸으면서 느껴지는 피로감이 무리한 하루일정이 된듯 덜컥 병이나고 말았다. 가끔씩 미련스럽게 했던 행동으로 인하여 몸살감기로 견디지 못하면서 이번에도 또 무리한 행동이 결국에는 고통스러웠던 몸살로 앓아눕게 했다. 오른쪽 얼굴(잇몸, 목,귀, 머리)까지 너무 많이 아팠던 탓에 병원에서는 대상포진으로 의심을 받았지만 주사맞고 처방약을 먹고나니 차츰 차도가 있었다. 야생화가 뭔지? 비 내리는 날, 숲속을 헤매며 야생화 찾는 미련스러움은 나이값도 못하고 주저앉는 나약한 모습이 되었다..

그림/야생화 2023.04.17

텃밭에서 만난 봄날의 풀꽃

양력 4월의 기온은 알게 모르게 5월 꽃들을 자꾸만 앞당겨서 꽃을 피우게 하고 있었지만 음력 윤달 2월은 밤 기온을 10도 이하의 추운 날씨로 만들어 놓고 있었다. 4월의 되면서 본격적으로 봄채소 모종을 심어야 하는 시기이건만 밤 기온이 춥기만한 이상기온이라는 것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만들고 있는데... 한낮은 초여름으로 가고 있고, 한밤중에는 이른 봄의 날씨라는 것에 어떻게 장단을 맞춰야 하는지 그냥 자연의 노예가 된 것 처럼 눈치만 살피는 봄날이기도 하다. 봄가뭄의 조짐에 대한 불안과 이상기온의 횡포 그리고 심한 바람과 '매우 나쁨'의 미세먼지와 황사까지... 그래도 텃밭으로 나가야 하는 이유는 이렇거나 저렇거나 꾸준히 자라고 있는 잡초를 뽑아야 하는 것인데 겨울을 이겨낸 모진 잡초들은 봄이 되..

그림/야생화 2023.04.13

각시붓꽃을 찾으러 가는 길

아파트 베란다에서 바라보이는 앞산에서는 밤이면 가끔씩 고라니 우는 소리가 들려왔고 여름 밤에는 소쩍새 우는 소리가 밤잠을 설치게 했는데... 요즘의 텃밭에서 일을 하고 있으면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산꿩 소리가 참 듣기 좋다고 생각되는 봄날이었다. 얼마 전에 진달래꽃과 노란 생강나무꽃이 온 산을 뒤덮었을 때는 혼자서는 무서워서 갈 수 없다는 핑계로 아쉽게도 봄날을 지나쳤었는데 자꾸만 들려오는 산꿩소리가 마음을 싱숭생숭 하게 만들었다. 그런데...요즘 한창 예쁘게 피고 있을 아주 작은 보랏빛 요정 같은 '각시붓꽃'이 자꾸만 눈 앞에서 아른거렸다. 고라니도 있고, 멧돼지도 있는 산이라서 혼자서는 용기가 나지 않아서, 친구에게 길동무 되어주기를 넌지시 떠봤다. 아파트 뒷산이라고 할 만큼, 아파트의 많은 사람들이..

그림/야생화 2023.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