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야생화

금정산 암자 주변의 야생화

nami2 2023. 5. 5. 22:25

호우및 강풍등이 예상되니 바깥 출입자제 ..등

안전에 유의하라는 안전문자가 하루종일 신경 쓰일 만큼 날아들었다.
그런데 그런 안전문자와는 달리 하루종일 내렸던 빗줄기는 이슬비 수준이었다.
안전을 신경써서 날아드는 문자 메세지 덕분에  꼼짝도 하지 않았던 집콕...
창밖을 내다보면서 비가오나 안오나를 감시하는 감시원이 되었던 하루였다.

그동안 뭐가 그리 바빴던지
자주 시달리는 몸살감기 때문인지
입술이 많이 부르터서 꽤나 신경이 쓰였는데
모처럼 비내리는 날 덕분에 아주 푹~늘어지게 쉴 수 있었다.

며칠전에 다녀온 금정산 암자 주변에서 만났던  
작은 야생화들을 사진만 찍어놓고 미뤄 놨었는데
비내리는 날에 밀린 숙제를 할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봤다.

붓꽃이 이제 피는 곳도 있었고, 붓꽃이 지고 있는 곳도 있어서
계절의 시간들은 어떻게 가늠해야 할지 답이 나오지 않는 요즘이다.

붓꽃 중에서는 우리나라 토종붓꽃을 좋아하는데

그 중에서도 보라색깔 붓꽃을 유난히 좋아 한다.

 

암자 뜰앞의 모란도 거의 막바지인듯
그래도 산속 암자에서
때늦은 '모란꽃'을 봤다는 것만으로 즐거움이었다.

지금쯤은 이곳의 불두화도
탐스러운 모습으로  하얗게 활짝  피지 않았을까 상상해봤다.

            하늘매발톱

암자 주변 숲속에서 딱 한송이의 '금난초'를 만났다.
혹시 또 볼 수 있을까 주변을 샅샅이 살펴보았으나
금란초는 오직 한송뿐이였다.

긴병꽃풀은  꿀풀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긴병꽃풀을 일명 '금전초'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했다.

긴병꽃풀은 어린 줄기와 잎은 나물로 먹고

식물체를 '마제초'라 하고
소염,해열 ,진통, 거담,방광결석, 황달, 기관지 천식, 만성기관지염

방광염, 어린이 간질병 등에 약재로 사용한다고 했다.

 

눈개쑥부쟁이는  6~7월에  꽃이 피는 여러해살이 풀이라고 했다.

눈개쑥부쟁이는

제주도 한라산(해발 1200~1500고지)에서 자란다고 했는데
어찌해서 멀고 먼 금정산 산중턱 까지

씨가 날아와서 자생하는지 신기하기만 했다.

                  참골무꽃

숲에서 만난 보석 같은 야생 딸기가
요즘 지천으로 익어가고 있었다.

             씀바귀꽃

              고들빼기꽃

 들길이나  숲 주변에 지천으로 피고 있는 '지칭개'꽃인데
암자주변 텃밭에서도 아주 예쁘게 피고 있었다.

지칭개는 국화과의 두해살이풀로 5~7월에 꽃이 핀다.

어린잎과 줄기는 나물로 먹고

한방에서는 꽃이 필 때 풀 전체를 말려서

지혈, 진정, 건위,강심, 이뇨 등에 약재로 사용한다.                

산나물인 '명이나물꽃'을 난생 처음 보았다.

요즘은 명이나물도 재배를 하는 것 같은데
암자 주변, 산비탈 텃밭에서 만났다.

               금창초

어느집 텃밭에서 재배되고 있는 작약꽃이다.
약으로 쓰려고 하는지, 꽃을 보려고 했는지
참 잘 가꿔진 꽃이었다.

5월이 되면서 가장 예쁘고 화사하게 피는 꽃은 작약꽃인것 같았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언제 까지 아름다움으로 머물러 있을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좀 오래도록 있어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며칠전에 다녀온 금정산 범어사 산내암자 '대성암' 주변이다.
대성암을 중심으로 숲 주변에 많은 야생화들이 있었기에
가끔 금정산 범어사에 볼일이 있어서 다녀올 때는
잊지않고 암자 주변을 배회하듯, 기웃거려본다.

예전에 ,개 눈에는 뭐만 보인다는 말이 있었듯이
내 눈에는 어디를 가나 온통 야생화뿐이다.

숲에서 야생화를 보물 찾기하듯, 찾아나서는 것이 병이 된 것 같았다.
야생화에 정말 미친....

꽃을 찾아보고, 사진을 찍고, 사진속의 야생화에 만족하고
그러므로 또 하루를 나혼자만의 세상속에서 즐겨봤다는 것에 흐뭇해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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