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야생화

무더위에 피고 있는 여름꽃

nami2 2023. 7. 21. 22:40

주말에 또다시 비소식은 있었지만, 그나마 3일 동안이라도

비가 내리지 않으니까 우중충했던 마음 까지 밝아지는 것 같았다.

단 며칠이라도 비가 내리지 않는 덕분인지
몇번씩이나 침수 되었던 텃밭도 조금은 회복되는 것 같았고
악취가 풍길 정도로 썩어가던 당근밭도 정리 할 수 있었다.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뭐든지 절망적으로만 생각했었는데
그래도 무지막지한 빗속에서 옥수수는 맛있게 여물어 갔고
이곳저곳에서  보여지는 여름꽃들의 예쁜 모습에서
절대로 자연의 오묘한 법칙을 탓해서는 안된다는 생각도 해봤다.
그래서 어느 정도 내릴 만큼 내렸던 장마비는 
부디 내년에 다시오라고...이제는 배웅을 하고 싶기도 했다.

점점 매미소리가 한밤중에도 시끄러워져 가고 있었고

무더위가 기승을 떨수록 더욱 예쁘게 피는 여름꽃들이 눈에 띄기에
어쩔수없는 본격적인 폭염의계절
불볕더위가 시작되지 않을까  괜한 두려움이 앞선다
그래도 오늘이 중복이므로, 그럭저럭 입추와 말복을 보내게 되면
가을 바람이 불어오지 않을까 희망을 가져본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려는지
여러종류의  여름꽃들이 제법 예쁜 모습이 되어가고 있었다.
여름꽃의 일등공신인 보라빛 비비추가
곳곳에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소나무 숲길에서 참 예쁘게 꽃이 피고 있었기에
혹시 다른 야생화인가, 기대감으로 사진을 찍고보니
숲속에서 또다른 모습으로  꽃이 피고 있는 '비비추'꽃이었다.

소나무 옆에서 꽃이 핀 모습이 귀엽기 까지 했다.

 

비비추는 백합과의 다년생 식물로
한방에서는 꽃은 자옥잠, 뿌리는 자옥잠근
잎은 자옥잠엽이라고 하며, 약재로 사용한다고 했다.

원산지가 남아메리카인 '분꽃'은
요즘에는 원예용으로 종류가 많아진 것 같았다.

분꽃의 꽃말은  소심 , 수줍음

플록스라는 꽃이름은 그리스어의 불꽃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색깔도 다양한듯, 요즘 한참 예쁘게 꽃이 피고 있었다.

플록스의 꽃말은
온화 ,열정, 청춘의기쁨이라고 한다.

풍접초의 원래 이름은 '클레오메'였다고 한다.
우리나라가 원산지는 아니지만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마을 어귀나 담장 밑에 꽃이 피는 진짜 여름꽃이다.
풍접초의 꽃말은 '불안정'이다.

5월에 우리 텃밭 한켠에 채송화 씨를 뿌렸다.
그런데 절대로 꽃이 피는 것을 볼 수 없었다.
왜냐하면

내가 텃밭에  있는 시간은 오전 6시 부터 오전 9시 까지인데
아쉽게도 채송화는

낮 11시쯤 활짝 피었다가 오후 4시쯤 꽃이 지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내년 부터는 채송화씨를 뿌리지 않을 생각인데
어렵사리 다른 집에서 오후 3시쯤 꽃사진을 찍어봤다.

큰꿩의 비름꽃이 피고 있는 틈새에 흰백합꽃이
꽃꽂이 한 것 처럼 예술적으로 꽃이  피고 있었다.

큰꿩의 비름은 8~9월에 꽃이 피어서 점차적으로  
꽃 색깔이 짙어지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꽃말은 희망, 생명이다.

본격적인 여름이  되면서

숲길에 '벌개미취꽃'이 제법 예쁘게 피고 있었다.
얼핏 쑥부쟁이꽃과 비슷하다고 하는데
쑥부쟁이 꽃은 벌개미취 꽃보다는 훨씬 작은 꽃이다.

벌개미취는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식물이며
우리나라 토종이고 어린순은 나물로 먹는다.
꽃말은 '청초,  너를 잊지 않으리'였다.

상사회꽃을 보면서

본격적인 무더위가 오겠구나  생각을 해봤다.
아무리 비가 많이 내려서 침수가 되어도 

꽃들은 자연의 법칙을 너무 잘 지키는 것 같았다.

꽃과 잎이 다른 시기에  피어서 절대로 만나지 못하는...
그래서 만날수 없는 연인에 빗대어서 표현 되기도 하는 상사화는
주로 제주도를 포함한 중부이남 지역에서, 분포한다.
꽃말은 '기대 ,순결한 사랑'이다.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한여름에
숲 속에서 여러종류의 '꿩다리 꽃'을 만나게 된다.
야생화 꿩다리 종류는 꽃꿩의 다리를 비롯해서

자주꿩의 다리, 은꿩의 다리, 긴잎꿩의 다리 ,연잎꿩의 다리...등등

꿩다리의 원산지는 우리나라이고

중부 이북지방, 산기슭이나 길가 초원 양지에 자생하며
미나리아재비과 꿩다리속의 여러해살이풀이다.
꽃이 피면 유난히 황금색의 커다란 꽃술이 돋보이기 때문에

금꿩의 다리라는 이름이 지어졌다고 한다.
금꿩의 다리 꽃말은 '키다리인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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