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 원동마을의 매화농원 '순매원'에는 이른 봄 부터 이번까지 세번을 갔다.
그러나 한번도 아름다운 순매원의 매화를 볼 수 없었다.
가까운 거리도 아니건만.....
처음에는 너무 이른 시기에 갔었기에 매화의 꽃망울을 보았고
두번째는 매화농원의 절반도 채 안될만큼 듬성 듬성 핀 매화꽃을 보았으며
세번째인 이번에는 너무 피다못해 사그러져 꽃잎 떨군 매화꽃을 보고 국수 한그릇만 축내고 돌아왔다.
순매원 가득 만개한 매화를 보는 것은 지난 해도 그랬듯이, 올해도 결국 실패를 하고 말았다.
혹시나 하고 찾아 갔더니 역시나가 되어버린 매화농원의 매화는 거의 사라져버렸다.
한 주만 일찍 갔었더라면, 아쉬움뿐이었다.
강변 쪽에 매화는 그래도 체면치레를 해주었다.
순매원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도 늦게 피었는지 아직은 예쁜 모습이었다.
수양매화(능수매) 꽃망울만 보고 또 가야한다.
한그릇에 1,000원인 국수가 다른 곳에서 먹은 4,000짜리 국수보다 훨씬 맛이 있었다.
보라빛 제비꽃 주변에 떨어진 매화 꽃잎이 눈처럼 하얗다.
분홍겹매화
매화와 청매화는 매화중에서 향기가 좋은데
홍매와 옥매,백겹매는 보기에는 예쁘지만 향기는 약간 밋밋하다.
매화도 눈같고,눈도 매화 같고
흰눈 내리기 앞서 매화가 피네
알지라 하늘과 땅의 맑은 기운임을
모름지기 눈 밟으며 매화보러 오리라
-서거정-
매화는 그 인기만큼이나 종류도 다양하고, 맛과 향도 저마다 다르다.
그중에서도 일반 매화와 청매화는 향이 뛰어나 차를 즐기는 사람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양산 원동마을의 순매원에 있는 물레방아가 인상적이다.
홍겹매인지, 홍매인지, 아니면 옥매인지 꽃망울이 언제 터지려는지
세번을 갔으니 매실을 따는 6월에 다시한번 가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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