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봄나물 이야기

nami2 2011. 4. 8. 16:52

          봄이 왔다고 말은 하지만, 바람은 아직 차거웠다. 

          얇은 봄 옷을 입고 나갔더니 재채기와 콧물이 동행을 요구했다.

          언제쯤 봄옷을  마음 놓고 입어 보게 될런지?

          그래도 벚꽃은 봄을 화사하게 만들었다.  

          남쪽지방에만 벚꽃이 피었는줄 알았더니 서울 '조계사' 옆에도 벚꽃이 활짝 피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방사능이 섞인 바람과 황사바람이 불청객으로 찾아와도  아랑곳하지않고, 화사한 봄꽃은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해준다.  

                                                               머위꽃

 

          봄기운을 가장 먼저 맞는다는 '머위'는  시골집 울타리 밑이나  산사의 텃밭이나  뒷곁에서 많이 볼 수 있다.

          머우, 머구, 머웃대'등 지방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4월에서부터 나오는 새순으로 시작하여 일년 동안 줄기와 잎을 식용하거나 약으로 쓴다.

          땅속 줄기에서 잎이 나오기 전에 커다란 꽃송이가 먼저 나온듯 잎은 아직 어린 순이다.  

          아직도 추위가 가시지 않은 겨울같은 이른 봄에  잎보다 먼저 꽃이 나오는  '머위꽃'이 신비스럽다.

          봄볕이 따사로운 날에 연한 머위의 잎을 따서 나물로 먹고,살짝 데쳐서 쌈으로 싸먹으면 쌉쌀한 맛이

          입맛도 밥맛도 없는 봄철에 입맛을 살려준다

          쌈으로 먹을때는 살짝 데쳐서 떫은 맛을 충분히 우려낸 뒤 초고추장이나 맛있는 젓갈을 양념해서 싸먹으면 개운하다.

          삶은 머위 줄기에 된장과 고추장을 넣고 무쳐도 맛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머위를 식재료로 쓴다고 한다.

          머위 잎을 씻어 소금에 머무리면 즙이 나오는데

          그 즙을 소주 잔으로 한 잔 정도 마시면  갑작스런 현기증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1) 머위를 잘 말려 그늘지고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2) 말린 머위를  잘 달여서 하루에 2~3회 마시면 기침을 멎게한다.

          3) 목이 아플때, 가래가 있을 때는 머위대를 살짝 구워 먹는다.

          4) 머위 줄기를 잘게 썰어 한쪽 코구멍에 넣으면 코막힘에 좋다. 

                                                                   개불알풀꽃

            귀화식물(아시아 서부 및 유럽이 원산)이며,  중부 이남지방, 낮은 지대 , 들녁의 길가에 자생한다.

            열매의 모양이 수캐의 불알과 닮은데서 온 이름이라고 하는데, 아직 열매를 본적이 없다.

            어린순은 나물로 먹는다고 한다는데, 너무 흔하게 많은 풀로서 지금 들판에는 온통 개불알 꽃이다.

                                                     냉이꽃

         한방에서는 냉이를 소화제나 지사제로 이용할 만큼 위나  장에 좋고 간의 해독 작용을 돕는다고 한다.

         또 냉이의 뿌리는 눈 건강에 좋고, 고혈압 환자에게 냉이의 뿌리를 달여 먹도록 처방하기도 한다.

         냉이는 봄나물 가운데서도  단백질이 가장 많으며, 칼슘과 철분 또한 풍부하고, 비타민A와 식이섬유가 많이 들어 있다.

         비타민A는 춘곤증을  극복하는데 효과가 좋으며, 또한 냉이에 함유된 무기질은 끓여도 파괴되지 않는다. 

                                                        배추꽃

     날씨가 점점 따뜻해지니까  제법 '쑥'이 많이 자라고 있었다.

     이른 봄에 '쑥국'을 세번 먹으면 보약 먹을 필요가 없다고 말을 하는데, 아직 한번밖에 안 먹었기에

     쑥을 뜯으러 들판으로 나갔다.  이곳 저곳에서 쑥 뜯는 사람들이 많은데,

     쑥 뜯기가 귀찮아서 5일장날  사다가 먹었더니  쑥의 출처가 못믿어워서 직접 나가 뜯어보니  재미는 있었지만

     콧물, 재채기, 기침 들판에서 감기를 손님으로 모시고 돌아왔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쑥은 38종으로  종류에 상관없이 애용해도 건강식품이 된다고 한다.

     잎을 뜯어 비벼 코에 대어보아 쑥 냄새가 짙게 풍기는 것을 채취하면 된다. 쑥과 잎 모양이 비슷한

     다른 식물이 많으므로 냄새로 분별하는 것이 좋다.

     맹자(孟子)는 '만성 고질병에는 3년 묵은 쑥이 명약'이라고 했다지만, 실은 갓 뜯은 쑥도 좋은 약이다.

     쑥은 다른 봄나물보다 향이 강해서 생채나 무침보다  국이나 떡, 튀김 등에 적합한데,

     초봄에 나오는 어린 쑥은 국물요리, 많이 자란 쑥은 떡을 하면 좋다.

     봄에 채취한 어린 쑥으로 생즙을 내어 마시면 고혈압과 신경통에 좋고,이것을 말려 쑥떡이나 쑥국수,된장국,나물로

     이용하면 혈기가 좋아진다.

    *약재로쓰는것은 예로부터 5월 단오에 채취하여 말리는 것이 가장 효과가 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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