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 사상구 백양산자락에 위치한 '운수사'는 금정산의 일맥이 서쪽으로 내뻗쳐서 큰봉우리를 만들어
산세 수려하며, 영험하고 신령한 길지에 자리잡고 있는 유서깊은 고찰이라고 하는데
전해내려오는 말에 의하면, 가야국때 창건했다는 설이 있으나
이를 뒷받침할 재료나 유적이 남아 있지 않고, 몇몇 지도서에 나오는 정황으로 미루어
천년고찰 금정산 범어사와 백양산 선암사 등과 동시대에 창건 되었으리라 추정되고 있다고 한다.
백양산 운수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4교구 본사 범어사 말사이다.
8년전에 승용차로 갔었기에, 이번에는 등산할겸 쉬엄쉬엄 가보자고 마음 먹었던 '운수사' 가던 날에는
부산에서 가장 날씨가 더웠던 날이었다.
8년전에 승용차로 편하게 갔었음을 기억하면서 ,버스에서 하차한후 걷기 시작하는 운수사는
처음 부터 끝까지 오르막이었다는 것과 여름날의 땡볕이 사람을 환장하게 만들었다는 기억밖에 없었다.
그래도 고생스런 길이 절집으로 가는 수행이려니 마음먹으며, 도중하차 하지 않은채
힘들게 산길을 걸어 올라간 후
운수사 입구의 약수 한잔으로 목을 축이고, 운수사 대웅전의 부처님을 뵙고 왔음을 메모해본다.
더운날에 얼마나 힘들게 산을 올라갔던지?
운수사 입구의 나무를 바라보면서 '살았음'에 안도의 숨을 쉬면서 사진을 찍어보았다.
운수사에서 가장 멋진 풍경을....
나무그늘에 앉아 쉬면서 사진을 찍어보았다.
천년고찰 백양산 운수사는 일주문도 없었고, 천왕문도 없었고, 금강문도 없었다.
운수사 경내로 들어가는 곳이다.
운수사 경내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꽃은 '산수국'이었다.
산수국의 꽃색깔과 잘어울리는 풍경이 운수사의 첫인상이었다.
운수사 경내의 산수국
마침 찾아갔을때 법당에서는 재를 올리고 있었다.
재를 끝낸후, 제법 많은 사람들의 인기척이 있는 것을 보니 이 건물은 공양간인듯 보였다.
운수사는 가장 오래된 전통사찰로
기록에 의하면 1592년 임진왜란때 불탄 것을 조선 현종1년(1660년)에 중건하였다고 한다.
1740년에 편찬된 동래부지 불우조에 보면, 운수사의 처음 이름은 신수암으로 나와 있는데
원래는 신수암으로 부르던 암자가 운수사가 되었다고 한다.
운수사 대웅전은 조선시대에 지어진 곳인데
2008년에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91호로 지정되었으나
2016년 1월5일에 보물지정예고를 거쳐, 2016년에 대한민국의 보물제1896호로 지정도었다고 한다.
운수사 창건에 관한 전설에 의하면
이 절 경내에 있는 약수터에서
안개가 피어 올라 구름이 되는것을 보고 '운수사'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삼성각앞
풍접초
오랫만에 이곳 운수사 뜰 앞에서 '풍접초'꽃을 보게 되었다.
운수사 범종각 앞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경속에는 멀리 낙동강이 흐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사상팔경에 '운수모종'이라는 글귀가 나오는데
옛날 운수사의 저녁 종소리가 지역 주민의 마음에 안식을 주는 정신적 상징이었음을 나타내주었다고 한다.
운수사 범종각 앞에서 내려다 보이는 운수사 전경
운수사 경내로 들어가기전의 약수터가 있었다.
물이 차갑고 물맛이 좋았음은 많은 사람들이 끊이지 않고 약수를 뜨러 오는 것을 보고 알게 되었다.
버스에서 하차한후 이정표를 보니 운수사 까지 1,2km 였다.
여름날에 산길 1,2km라면....
걸어서는 다시는 가지않겠다고 몇번씩 다짐을 하면서 올라갔던 산중턱의 운수사는
시원한 약수 한잔 마시고나서는, 그러한 마음이 싹 가실 만큼 편안한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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