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 울타리에 피어 있던 빨간 넝쿨장미꽃이 하나 둘 사그러져서 볼품 없어지면서
계절은 본격적으로 더워지는 초여름의 시작인 6월이 다가오는데
여름에는 개도 걸리지 않는다는 감기로 인해서 문 밖으로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았던 하루였다.
예약을 한후, 백신접종을 하려면 아직도 일주일 정도 시간이 더 남았건만
벌써부터 백신접종에 대한 두려움이 현실로 다가온듯, 온몸이 쑤시고 어지럽고, 오한이 나고, 알 수없는 근육통에...
백신접종 후기에 대한 인터넷 뉴스를 너무 보았던 탓인지,
접종도 하지 않았으면서, 접종 후유증을 미리 겪는듯한 증세의 감기를 호되게 앓고나니 정신이 얼떨떨했다.
감기를 앓는 정도의 접종 후유증이라면
겪어낼만도 하겠다면서도, 접종하는 날짜가 다가올수록 자꾸 긴장이 되는 것 같아서 마음이 편하지 않는다.
해안가로 가는 산책로에 붉은 찔레꽃이 제법 예쁘게 피어 있었다.
하얀찔레꽃이 사라지기 시작하면서 자꾸만 눈에 띄는 붉은 찔레꽃은 향기 까지 매혹적이었다.
어느집 담장가에 핀 찔레장미꽃이다.
넝쿨 장미보다는 꽃송이가 작으면서, 향기는 더욱 짙은 찔레장미꽃은
넝쿨장미가 시들어져서 볼품이 없어지니까 기다렸다는 듯이 화사하게 피고 있었다.
어느집 대문 앞을 눈이 부실 만큼 아름답게 만들어 놓은 찔레장미꽃의 화사함이다.
찔레장미꽃을 자세히 바라보면, 넝쿨 장미꽃 보다 조금더 예쁜 것 같았으며
가까이에서 향기를 맡아보니 장미향보다는 찔레향이 더욱 강하게 느껴졌다.
노란장미꽃의 아름다움
오묘함이란 이런것인가 할 만큼 예쁜 장미꽃!!
좀 더 일찍 만났더라면, 더욱 예뻤을 장미꽃은 어느새 시들어가고 있었다.
하얀 장미꽃으로 장식된 어느집 입구가 바라볼수록 부럽기만 했다.
먼곳에서 바라보이는 모습이 예뻐서 일부러, 이집 앞 까지 걸어가보았다.
지금이 꽃 필때는 아니건만....
이제는 계절이 없는 꽃인것 같다.
수국이 필때가 돌아온듯, 어느집 정원의 '나무수국'이 피기 시작 했다.
바라볼수록 매력적인 '우단동자'꽃은
예전에는 흔하지는 않았던 꽃인데, 요즘은 제법 눈에 띄는 꽃이다.
붉은조팝꽃
기린초
앵두가 익어가기 시작했다.
장독대 앞의 빨갛게 익은 앵두를
한웅큼 따서 입에넣고, 입속에서 씨를 발라내며 먹던 어린시절이 엊그제인데...
앵두는 세월이 흘러도 변함이 없는 것 같다.
그냥 딱~ 한개를 따먹어보았다.
말랑말랑하면서도 달착지근한 앵두의 맛도 그리움이 된듯 했다.
어린시절의 맛이었다.
뜰보리수도 이곳저곳에서 빨갛게 익어가고 있는 요즘이다.
뽕나무 잎으로 차를 만들어 보려고, 텃밭에 심어놓은 뽕나무에서 열매가 익어가고 있었다.
6월이 되면서 온갖 열매들의 수확기가 다가온듯, 제법 익어가는 열매들을 볼 수 있었다.
그렇지만 뽕나무 열매인 '오디'는 먹음직스럽게 익어가도 입에 넣을수 없다는 것이 아쉽다.
왜냐하면, 오디 알레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디맛은 기억속에서 잊어버린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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