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도 아닌 그렇다고 시골도 아닌 어정쩡한 곳에 살다보니 집주변을 오고 가는 길목에는 자기 멋대로
아무 곳이나 자라고,꽃을 피우는 것들이 많이도 있다.
어제까지는 잡풀이었는데,꽃봉오리가 생기고 꽃이 피면 참으로 예쁘고 소박했다.
돌보는이 없는 길가에서 혼자 자라고, 혼자 꽃을 피우는 강인한 생명력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패랭이꽃
단풍 제라늄
성격이 까칠해서 외면을 했는데 예쁜꽃을 피워 주었다.
길가의 화단에 지겹도록 피어 있는 영산홍과 철쭉이지만, 그래도 흰꽃이기에 한번 정도 예쁘게 볼 수 있었다.
아파트 후문의 길가에 피어 있는 '고들빼기'
큰 방가지똥
꽃잔디
처음에 피었을 때는 예뻤는데,꽃도 늙어가고 있다.
혹독하고 지루했던 겨울을 문 밖에서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기에 살아 있음을 포기했던 '매발톱'이다.
따뜻한 양지쪽에서 봄의 기운을 많이도 받았는지?
새색씨 같이 예쁜 색깔과 화사한 미소로 답을 하는 꽃!
대화는 나눌수는 없지만 마음과마음으로 통하는 사랑이 있었기에 위기를 극복한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