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는 비가 너무 안와서 가는 곳마다 물이 바짝 말라 가슴을 아프게 했었다.
그러나 올해는 이곳, 저곳에서 시원한 물소리가 들려온다.
냇물에도, 계곡에도, 논에도,도랑에도
사람들의 휴식공간을 만들기위해 요즘은 일부러 물이 흐르는 곳에 꽃밭을 만든다.
또, 경치 좋은 곳에는 어디에라도 유채밭이 있다.
야생화라고 하기에는 어설픈....일부러 만든 공간들이다.
그래도 어설프다는 생각이 안드는 것은 산과 물과 들판이 있기 때문인가보다.
작년 가을에 이 자리는 분명 코스모스꽃밭이었는데,봄이 되니까 어느새 유채밭으로 변했다.
일년중에 몇번씩 변신을 하는 메밀꽃 , 코스모스 이제 곧 유채를 뽑고,메밀을 심을 것이다.
날씨탓인지 유채꽃은 생각보다는 덜 노란 색깔이다.
냇물에서 부는 찬바람때문인지, 산위에서 부는 찬바람 때문인지
엉망으로 왔다 가는 봄의 기운이 마지막으로 유채꽃밭에 머무는 것 같지만
유채밭은 이미 여름을 맞이하는 것 같다.
이렇게 흐르는 냇물을 따라 가다보면 강물도 거치지 않은채 곧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
냇물의 끝자락이 바다와 만나기 때문이다.
'괴불 주머니'는 가는 곳마다 약방의 감초처럼 꼭 피어 있다.
탱자 나무꽃
겹흰매화
예뻐도 원산지가 일본이라는 것이 좀 그렇다.
겹 황매화
열매는 맺지 않으며, 꺾꽂이와 포기 나누기로 번식한다.
언제나 가보고 싶은 곳이었다.
산밑이라도 좋고, 들판이라도 좋은 좀 더 나이가 들면
마지막으로 온 힘을 기울여서 정착을 하고 싶은 시골풍경이 여유롭게 보여진다.
하얀색의 완두콩은 지금 들판에는 약방의 감초처럼 한창이다.
보라색깔의 꽃이 피면 완두콩도 보라색이 되는것인지?
부채붓꽃
덩굴손
길을 가면 아무리 작은 꽃이라도 유심히 들여다 보는 버릇이 생겼다.
얼마전 까지만해도 그냥 지나치던 꽃들을
자세히 들여다 보며,향기를 맡아본 후 사진을 찍어둔다.
이제껏 살아오면서 처음 보는것 처럼 생소하다고 느낀 잡초도 나에게는 보물처럼 귀한 존재가 된적도 있었다.
작고,앙증맞은 풀꽃들이 신기할 정도로 예쁘고 아름답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