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포근했던 날씨 덕분에, 매화가 활짝 피는 예쁜 겨울이라고 생각했건만
아무리 동해남부라고 하지만, 그 변덕은 하루만에 뒤바뀐 것 같았다.
강풍이 몰아치고, 기온은 내려가고.... 추위가 새삼스러울 것은 없지만, 그래도 봄이 오고 있다가
다시 뒷걸음질 칠 것 같은 생각에, 마음까지 추위를 타는 느낌이다.
아직은 음력 섣달이라는 것이 당연한 것이지만, 피기 시작하는 매화가 얼어붙지 않을까 괜한 염려를 해본다.
지난 음력 초하루(양력1월13일)에 통도사에 참배한후, 자장암으로 길을 떠났다.
자장암은 자동차로는 잠깐이면 다녀올수 있는 암자였건만, 도보로 뚜벅뚜벅 걷다보니 하루해가 꼬박이었다.
그래도 암자순례를 할수록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잘알기에
노루꼬리 만큼이나 짧은 겨울해를 잘 활용해가면서 다녀왔음을 메모해본다.
통도사에 갈때마다 일주문 풍경은 꼭 사진으로 남기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10여년 전 부터 변함없는 나의 일상이 된듯....
삼성반월교 다리위에서 바라보는 통도사 풍경은 늘 마음을 편하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꽁꽁 얼어붙은 일주문 옆 개울가는 겨울풍경의 가장 멋진 모습이다.
일년동안 초하룻날에 갈때마다 사진을 찍어보지만, 사계절의 모습이 늘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통도사의 겨울나무는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을 전해준다.
앙상한 겨울나무에서 매력을 느끼게 해준다.
통도사 자장동천길은 통도사 8경중 하나로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고 했는데, 지난해 부터 길이 막혔다.
산내암자로 가는 가장 빠른길이건만,
이곳 부터 길이 막혀서 도보로 암자순례 하는데, 큰 애로사항이 있다.
굳게 잠긴 문이 거대한 철옹성 같은 느낌이었다.
어느새 곶감이 되어가는 통도사 요사채 담장너머의 감나무
한개 정도 따먹으면 맛이 기가막힐 것 같다.
통도사의 한겨울 감나무는 어디에서도 볼 수없는 멋진 풍경이다.
통도사 영각앞의 자장매가 꽃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지난 음력12월 초하루(양력1월13일)에 찍은 사진이다.
지난 음력 12월초하루에 찍은 통도사 영각 앞의 자장매는
지금쯤은 제법 화사하게 꽃이 피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마도 설명절(음력 1월 초하루)쯤에는 제법 화사하게 나무 전체가 활짝 피어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해본다.
개울을 따라서 암자로 가는 길
꽁꽁 얼어붙은 자장암 가는 길 옆의 자장동천은 이때 아니면 볼수 없는
추운 겨울날의 멋진 풍경을 만들어 놓았다.
나무가 점점 연리지가 되어가는 모습이 경이롭기 까지 했다.
연리지(連理枝)는 한나무와 다른나무 가지가 서로 붙어서 나뭇결이 하나로 이어진다고 했다.
두개의 나무가 한개의 나무가 된 모습이 신기하기도 했다.
통도사에서 암자순례를 하기 위해서는 꼭 지나가야 하는 길이다.
이 길은 자장암, 서축암, 금수암과 극락암, 백운암, 비로암,반야암으로 가는 길인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영축산(영취산)이 가장 멋지지면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속이 후련해짐을 느낄수 있다.
멀리 영축산 중턱쯤에 희미하게 백운암이 보인다.
10년전에 한번 다녀온후 이제껏 두번째는 아직 가보지 못했는데
올 봄에는 두번째로 다녀오는 백운암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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