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조리

아삭아삭한 맛 '상추전'

nami2 2020. 6. 24. 22:14

   텃밭에 심어놓은 상추 종류는 여러종류가 있다.

   꽃상추, 청상추, 오크상추, 로메인상추, 조선상추, 그리고 치커리와 쑥갓도 함께 곁들인다.

   그런데 그 많은 상추 중에서, 고라니가 좋아하는 상추는 '조선상추'이다.

   사람들의 입맛에도 조선상추를 선호하는데, 고라니 그녀석도 사람입맛을 따라가는 것 같았다.

   이른새벽에 아침식사를 하러 나오면, 하필이면 조선상추밖에 심지않은 우리텃밭의 상추를 먹고간다.

   그래도 나는 사람이고, 지는 짐승인데, 짐승과 사람이 함께 먹을 수 없어서

   상추가 먹을 정도 잎이 자라면, 저녁나절에 따다가 냉장고에 보관하게 되다보니 넘쳐났다.

   고라니에게 빼앗기지 않으려고 뜯어놓은 상추가 넘쳐나서 처리하기위해 상추전을 해먹어보기로 했다.

   아무래도 전을 부치면, 재료가 많이 들어갈 것 같아서였고

   한번도 먹어보진 않았지만, 사람들이 맛있다고 하니까, 모험삼아 해봤다.

 

     부침가루에 계란 한개 풀어서 양파,땡초,당근을 썰어넣고, 상추와 함께 준비를 했다.

     한번도 먹어보지 않았기에 그냥 시험삼아서 한다고 생각했지만

     괜한 짓을 하는 것은 아닌가 약간은 미심쩍었다.

 

     전을 부친후 일단 조금 떼어먹어 보았다.

     맛이 없으면 전 부치는 것을 중단하려고 했더니, 예외로 맛이 있었다.

     아삭아삭한 맛도 그렇고, 쌉쌀한 맛도 그렇고.... 먹을만 했다.

 

                   아삭아삭한 맛이 일품이 되어버린 상추전이다.

                   진짜 먹을만 했다.

 

      고라니 때문에 상추가 아침마다 수난을 겪고 있다.

      매일 아침마다 일과처럼 찾아와서 먹고가는 우리집 상추인데, 심술이나서

      오늘 아침에 몽땅 뽑아버렸다.

      내가 먹을 상추는 청상추와 오크상추와 로메인상추가 자라고 있기 때문에

      조선상추를 완전하게 없애버렸다.

 

                                  여름날의 상징인 '원추리꽃'이 피기 시작했다.

                                  초여름에서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된듯 했다.

   6월이 되면 유난히 들판을 하얀색으로 장식하는 꽃이 있다
  홀로 피어 있을때는 그다지 예쁜꽃이라고 할수없지만
  들판 전체에 하얗게 군락을 이루고 있을때는 멋진 풍경들이 펼쳐져서
  가던 발길을 멈추게 하는데, 그 하얀꽃의 실제 이름은 개망초이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의 입에서 계란꽃이라고 불려지는 하얀꽃은

  12월까지 끈질기게 꽃이 피면서 밉상이 되지만
  6월에 지천으로 필때는 사랑스럽다는 표현을 하고 싶을 만큼 예쁜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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