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조리

요즘 봄철에 먹을 수 있는 나물들

nami2 2020. 4. 24. 23:53

       대체적으로 산나물이나 나무순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언제 부터인가 사람들에 의해서 몸에 좋다는 말을 듣게 되었고, 꼭 먹어야 되는 법이 있는 것 처럼....

       봄철에는 어쩔수없이 먹어야 하는 존재가 봄나물들인 것 같았다.

       꼭 먹어야 건강해진다면 까짓껏 먹어보면 될것 아닌가, 누군가에게  항의를 하듯  억지로 먹게 되는 것인데

       어느 순간,나에게는 지긋지긋한 존재가  되어 자꾸만 복통을 잃으키는  위험물이 되었다.

       나이가 젊었을때는 누가 권해도 먹지를 않았던 봄나물들이란 것인데

       여러개의 성인병과 인생길을 동행하다보니, 봄철에 나오는 보약 같은 존재를 꼭 먹어야 한다니까

       보약이라고 생각하고 먹었더니, 보약이 아니라 독약이 되었음이 참 아이러니 했다.

                                                  두릅

 

             두릅은 두릅나무 가지 끝에 나오는 새순이라고 하는데

             독특한 향과 쌉쌀한 맛 때문에 봄철에 가장 귀한 대접을 받는다.

             봄 두릅은 보약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영양분이 골고루 있다고 한다.

             두릅의 효능은

             당뇨개선, 혈관계질환 개선, 다이어트 효과, 스트레스 해소, 중풍예방, 신경통 예방, 뼈건강

             피로회복, 항암효과, 빈혈예방이라고 하는데

             대표적인 영양소는 탄수화물, 단백질, 무기질, 지질, 비타민A 라고 한다.

                                         엄나무순(엉개나무)

 

             엄나무는 예로부터 귀신의 침입을 막아주고, 질병이나 전염병 예방에 사용했다고 한다.

             여러가지 비타민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엄나무는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며, 간기능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하고

             염증성 질환에 사용하며, 우울증개선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또한 사포닌을 함유하고 있어서 기관지 건강에도 좋고, 항산화 효과가 있으며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방풍

 

             방풍나물은  풍을 예방한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인데, 요즘은 식재료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다고 하는데

             효능은

             변비를 예방하며, 면역력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하고

             중풍예방, 해독작용, 통증완화, 시력보호, 피부질환에 좋다고 한다.

                  우리집 텃밭에서 키우고 있는, 부지깽이나물, 취나물, 참나물, 쑥부쟁이나물

                                                    돌미나리

 

           돌미나리는 야생에서 자란것을 의미한다고  하는데, 우리 텃밭 주변 도랑가에서 뜯은 것이다.

           돌미나리는  특유의 향이 매우좋고, 독성이 전혀 없어 걱정하지 않고 섭취해도 무방하다고 한다.

           돌미나리 효능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며, 해독작용, 변비개선에 도움을  준다

           또한 수족냉증 개선에 효과가 있으며

           간기능 개선과 혈관기능 개선에도 좋다고 한다.

               머위를 데치고, 엄나무와 두릅, 그리고 방풍을  파랗게 데쳐서

               입맛대로 양념을 만들었다.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들이지만, 모두 한결같이 몸에 좋다는 효능뿐이니까

               큰 맘 먹고, 눈딱 감고, 보약이니라 생각하며

               나물보다는 양념 맛으로 먹기위해, 초장, 멸치액젓 양념, 그리고 빡빡된장을 만들었다.

               그런데, 몇가지 양념중에서 내 입맛에는  새콤달콤 초장이 가장  괜찮았던 것 같았다.

                그런데....

                이튿날 몸에서 이상한 반응이 일어났다.

                복통으로 고생했고, 급체로 인해서 몸이 나른나른해지고, 자꾸만 잠만 자게 되었다.

                여러가지 나물들 중에서

                복통을 잃으키게 하여, 비몽사몽 죽기일보직전 까지로 만든 범인을 찾아야 했기에

                남아 있던 나물들을  다시 데쳐서 먹어보기로 했다.

                다른 것은 다 먹을 수 있었는데, 엄나무순을 입에 대려고 하니까 하품이 나오고 헛구역질이 나왔다.

                범인은 엄나무순이다.

                경상도 사람들이 말한다는 엉개나무순은  소고기 보다 더 맛있는다고 칭찬을 한다는데

                엄나무순(엉개나무순)이 나를 죽음으로 몰고 갈뻔 했다.

                지독한 알레르기 반응이었다.

                몇년전에는 '땅콩' 알레르기 때문에 병원 응급실 까지 갔었고

                또 3년전에는 '오가피순'을 먹고  3일동안 꼼짝 못하고 토사곽란을 일으킨 적이 있었다.

                생밤'을 먹고 죽을뻔 했고

                오디'와 구지뽕열매'를 먹고 식도가 타들어가는것 같아서 며칠동안 고생한 적도 있었다.

                이상한 체질로 변해가는, 내게 찾아오는 알레르기 현상은  참으로 어이가 없다. 

                봄철에만 잠깐 먹을 수  있다는 나무의 새순들에 대해서 그다지 먹고 싶지않았음에는 다 이유가 있는듯...

                신체적으로 알레르기가  무의식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음식으로 분류가 된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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