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소리없이 내린 눈으로
산사는 순백이 되었습니다.
간담이 서늘한 그 짜릿한 체감도 그렇거니와
소매를 파고드는 날카로운 바람의 느낌도
흐트러진 마음을 바짝 긴장 시킵니다.
쓸어내는 수고로움이 있을지라도 눈을 맑게 해 주는
눈이 있기에
나는 그런 겨울이 좋습니다.
그 순수함에 넔을 놓고 삼매경에 빠지는
나를 느낄 수 있기에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감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화농원 (순매원) (0) | 2010.03.06 |
---|---|
[스크랩] 희망을 향한 소망가 (0) | 2010.03.03 |
해가 많이도 짧아져서 (0) | 2009.12.14 |
밀양 얼음골 사과밭에서 (0) | 2009.11.03 |
그리운 부석사 (0) | 2009.1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