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산사의 눈

nami2 2010. 1. 17. 23:04

      간밤에 소리없이 내린 눈으로

      산사는 순백이 되었습니다.

      간담이 서늘한 그 짜릿한 체감도 그렇거니와

      소매를 파고드는  날카로운 바람의 느낌도

      흐트러진 마음을 바짝 긴장 시킵니다.

      쓸어내는 수고로움이 있을지라도 눈을 맑게 해 주는

      눈이 있기에

      나는 그런 겨울이 좋습니다.

      그 순수함에 넔을 놓고 삼매경에 빠지는

      나를 느낄 수 있기에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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