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매화농원 (순매원)

nami2 2010. 3. 6. 23:39

           해마다 이맘때면 매화를 보기 위하여 '광양 매화마을'을 다녀왔다.

           살고 있는 곳에서 광양은 너무 거리가 멀어 새벽부터 길을 나서야만 했지만,

           전국에서 몰려드는 관광객 때문에 주차를 못해서 들어가지도 못한적이 있었다.

           천태산에 있는 암자를 가다가 우연히 만나게 된 '순매원'이란 매화농원! 

           그리고 주변경관의 아름다움과 매화꽃은 더이상 새벽부터 길을 나서서 광양으로 가지 않아도 될것임을 확신했다.       

           경남 양산시 원동면 원리 천태산자락의  낙동강을 바라보며 ,원동마을 삼정지라는곳에 위치하고 있다.

           물안개 피어 오르는 낙동강과 강변을 따라 지나가는 경부선 기차는  KTX ,새마을호, 무궁화호, 화물열차들이다.

           이렇게 아름다운곳에 '순매원'이라는 매실농원이 있다.

        김해 상동IC에서  부산, 대구 신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삼랑진IC로 빠져 나와 굽이 굽이

        천태산 자락을 달리 주변경관을 감상하고  원동으로 들어서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하는 매화나무는 

        원동역을 지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매화를 감상으로 들어가게된다.

        또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게 되면, 양산IC에서 물금을 지나고 원동으로 가면 된다. 

              삼랑진 쪽에서 오고,물금쪽에서 간다해도  팔각정이 나오면서 바로 순매원 간판이 보인다. 

    마침 화물열차가 지나가길래 사진을 찍었지만,눈깜짝할 사이에 이미 화물열차 앞부분은  지나간 뒤였고

    누가보면 장난감 기차가 지나가는것 같은 그림이지만 ,빠르게 지나가는 뒤모습이라도 만족을 해야할것 같았으며,

    매실농원에 가면  어디든지 볼 수 있는것은 매실을 담기 위한 항아리의 진풍경이다. 

         하염없이 봄비가 내리는날  매화꽃 향기가 그리워서 매화를 찾아 길을 나섰다.

         좁쌀처럼 아주 작은 알갱이에 꽃눈이 핀것을  확인만하고, 돌아섰던 산사의 돌담옆

         화사한 봄의 따사로움에 좁쌀 알갱이는 수수알처럼 커지고, 다시 봄비 한번 맞더니  수수알이 콩알만해지고...

       그 콩알만한 꽃송이에서 팝콘처럼 터져 나오는 봄의향기는  매화향기이다.

       자꾸만 봄비는 내리건만  빗방울이 그리움되어

       매화 꽃잎 사이로 눈물되어 흐르고 있습니다.  매화가 곱게 핀 이 아름다운 봄날에

       행복한 향기에 취해  또 하루를 살아가게 된다.

          아름다운 홍매화 뒷쪽의 매화는 3월14일쯤 만개 할 것이라는 사장님의 설명이었다.

       아직은 때이른 매화나무이지만  활짝 핀 그윽한 매화향기를 맡으며 강물을 바라보는  낭만 또한 잊을 수 없는

       추억의 한페이지가 될것이다.

      이 나무는 서울에 살고 있는 누군가가 매실이 열리면 나무에 달린 매실 전체를 미리 예약을 했다고 한다.

      꽃송이도 탐스런 아름다움이 있기에 매실로 담은 음료 또한 맛있을 것 같다.

     긴 겨울 잠을 자는듯  혹독한 겨울바람에도 흔들림없이 강인하게 꿋꿋하게 서있던 나무가지에는

     아주 작은 구슬 같은 꽃눈들이  유난히 추웠던 겨울에도 살아 있었음을 내보이듯 돋아나기 시작했으며

        이제는 꽃을 피우고, 봄의 향기와도 같은 꽃향기를 바람결에 실어 모든이들의 가슴 속에까지도 날려보낸다.

           2월 눈속에 핀다는 '설중매'또한  이미 부산에 살고 있는 누군가가 매실을 예약했다고 한다.

          추울때 가장 먼저 피었기 때문인지, 향기 또한 다른 어떤 꽃보다 그윽하다. 

        비온 뒤라서 쓸쓸한 강변과 철길에는 쉴새없이 기차는 달려가고, 꽃의 화신은 어디쯤 오고 계신지?

        꽃의 화신이 입김을 불어넣어줘야만  빨리 꽃이 필텐데, 자꾸만 비는 내린다.

              매화나무 밑에서 자라고 있는 유채꽃은

              잎을 뜯어다가 삼겹살 먹을 때 싸먹으면 맛있다. 

              달착지근하고 고소한맛이다.

            3월 14일부터 축제가 시작하면  점심식사는 무료 제공하며, 매실로 담은 막걸리를 선을보일것이라고

         말씀하면서  매실차를 주시던 '순매원 사장님'의 매화나무 이야기는 하루종일 들어도 재미있을 것 같았다.

         이렇게 많은 매화나무 한그루 ,한그루에 담긴 사랑과 정성이 이른 봄만 되면 사진을 찍기위해 이곳을 찾는 

         많은사람들의 가슴에 아름다움과 정겨움이 남겨질 것이다. 

                  설중매,홍매화, 청매화,  아마도 이것은 청매화 인것 같다.

              이곳을 다녀간 뒤 이틀 후에는 꽃이 필것 같다. 

              다시 내가 이곳에 다시 올 때 까지 꽃잎이 남아 있으면 좋겠다.  

           양지쪽보다 늦게 피는 이 매화나무가 만개를 하면  강변을 달려가는 기차도 꽃향기와

         아름다움을 잔뜩 싣고 서울로 달려가면서, 남쪽의 봄소식을 뭇사람들에게  전할 것이다.

          겨울과 봄이 교차되는 계절의 길목에서 사람들의 가슴에 봄이 오고있다는 것을 알리기위해

          또, 삭막함에서 벗어나기위한  안간힘으로 매화는 꽃을 피운다.

          매서운 추위속에서 피는 꽃일수록 향기는 더 짙어진다고 하는데....

          달콤한 매화향과 함께 서서히 봄은 시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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