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걷기에는 정말 좋은 계절이다.
해국, 털머위꽃, 사데풀, 갯 개미취,갯쑥부쟁이 ...등 해안가에 피는 꽃들을 만나기 위해 바다로 나갔더니
갈맷길을 표시하는 이정표에 현혹 되어서, 더 많은 꽃들을 만나기 위해
바다와 산의 중간지점에 있는 길을 따라 걷다보니 정말 많은 것들을 만날 수 있었다.
겁이 많아서 혼자서 한적한 산길을 걷는다는 것은 감히 엄두도 못냈었는데
바다가 보이는 산길을 카메라와 생수통에 의지한채 그냥 걸어 보았다.
소나무 숲 사이로 보이는 하얀등대가 멋지다.
유명한 기장미역의 양식장이다.
1월 부터 이곳에서는 맛있는 미역이 기장시장 좌판대에 오를것이다.
까만 댕댕이 덩굴 열매와 빨간 청미래덩굴의 열매가 조화를 이루는 것 같은데
풀 숲에서 뭐가 나올까봐 가까이 찍지 못했음이 아쉽다.
청미래덩굴
늦가을 산길에는 빨간 청미래 덩굴의 열매가 꽃보다 더 예쁜 풍경을 만들고 있었다.
인동초
앉은 좁쌀풀
매화
요즘 날씨가 3월의 날씨와 비슷한 것인지?
계절의 구분없이 나타난 해안가 어느집 텃밭에 핀 '매화'는 향기가 없었다.
억새가 있는 해안가 풍경은 그냥 쓸쓸한 늦가을을 말해줄뿐이다.
죽성 항구에서 시작해서 월전 항구 그리고 대변항구 까지
갈맷길 1-2구간의 해안길 8km를 걷다보니 어느새 다리에 힘이 풀렸다.
그래도 가끔은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만 있고, 실천을 못한 것이 늘 마음에 걸려서
선선한 가을날에 용기를 내어 걸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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