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면서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꽃들은 거의 사라지고, 남은 꽃이라고는 국화꽃 뿐이다.
이곳은 남쪽지방이므로 12월까지 국화꽃을 볼 수 있는데
웬만한 추위에도 꿋꿋하게 잘 견뎌주는 강인한 꽃인 것 같아서,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을 주는 꽃이다.
국화 향기 그윽한 뜰 앞에 서성이면서 따끈한 커피 한 잔 마셔보는 가을 날의 느낌은
세월이 아무리 흘러가도 해마다 가을이면, 그때의 그 기분이 되살아나는듯 하다.
지금은 흔적없이 사라진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의 고향집 뜰 앞은 온통 국화꽃이었던 것이 생각난다.
그래서 그런지 국화꽃을 보면, 마음 한켠에 도사리고 있는 그리움이 해마다 11월이면 병이 되는 것 같다.
그리움병, 우울증, 가을병........
아파트 주변의 시골동네를 한바퀴 산책하면서 만난 국화꽃이다.
꽃 향기에 사뿐히 내려앉은 나비 한마리의 여유로움에 덩달아 쉬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국화는 다년생 숙근초로서 겨울이면 말라죽지만, 뿌리로 월동을 한다.
꽃은 두상화(頭狀花: 꽃대에 많은 꽃이 뭉쳐서 사람 머리 모양으로 피는 꽃)로서
줄기 끝에 꽃이 피는데, 색깔은 노란색, 백색, 빨간색, 보라색 등 품종에 따라 다양하고
크기나 모양도 품종에 따라 다르다.
서리가 내린 아침에도 싱싱한 모습이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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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구절초
산과 들에 자라며, 높이 10~60cm이다.
원줄기 끝과 가지끝에 한개씩 꽃이 피며, 꽃은 보통 흰색이지만, 붉은 빛이 도는 것도 있다.
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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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지니까 더욱 화사한 모습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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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국
산국과 비슷한 꽃이지만 꽃이 조금 커서 지름 2,5cm정도이다.
감국은 단맛이 나는 국화라는 뜻으로 먹을 수 있고, 약으로도 쓸 수 있다고 한다.
산국
산과 들에서 자라며 줄기는 높이 1~1,5cm이고, 10~11월에 가지 끝에서 다수의 두상화가 핀다.
된서리가 내려도 살아 있는 꽃인데, 잔설이 희끗 희끗 있는 초겨울 산길에서도 만날 수 있는 꽃이라서
국화꽃 중에서 가장 좋아 하는 꽃이 '산국'인데,
짙은 들국화 향기가 인적 없는 산길에서 발길을 멈추게 하는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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